::: 로그인후 글쓰기 버튼이 나타납니다. 이용에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김정탁 칼럼 오마바의 소통력, 그리고 국민의 감동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진 조회 1,679회 작성일 2011-01-07 14:59본문
“우리 민주당에는 두 그룹의 애국자가 있습니다. 하나는 이라크 전을 반대하는 애국자, 다른 하나는 이라크 전을 찬성하는 애국자입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실시 되는 흑인 상원의원 오마바가 예비선거에서 행한 연설인데 정말로 멋진 상생의 논리이다. ‘나만이 옳고, 상대방은 그르다’는 이항대립적 사고가 지배하는 우리네 정치판에서 한번쯤 음미해 봐야 할 연설이다. 흑인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오마바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어떻게 선출될 수 있는지 충분히 짐작이 간다.
정치인은 이렇게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 감동을 주지 못하면 정치는 행정에 비해 너무나 비생산적이다. 행정은 국민과의 관계에서 객관적 정보와 사실을 전달하는 수준에 머물러도 추구하는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지만 정치는 그렇지 않다.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이 전제되지 않으면 불필요한 장치로 전락할 수 있다. 따라서 정치는 ‘두뇌와 두뇌 간(brain-to-brain)’의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가슴과 가슴 간(heart-to-heart)’의 소통을 더욱 절실히 필요로 한다.
최근에 터진 쇠고기 광우병 파동에 대한 여당 쪽의 반응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국민과 가슴을 열고 소통을 해야 하는데도 자기편의적인 과학적 근거만 제시하는 수준의 일방적 커뮤니케이션 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우병 발생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사실만 갖고서 성난 민심을 잠재우려 하지만 국민들도 그 진상을 모르는 게 아니다. 정부가 말하는 ‘객관적 안전’ 보다는 국민들은 자신들이 느끼는 ‘주관적 안심’을 바라서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광우병 발생 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만으로서 국민들의 마음을 붙들려고 하지만 그것은 큰 착각이다. 2년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부안 핵 방폐장 설치 실패도 지금과 같은 실수에서 비롯되었다. 그 때도 정부는 방폐장 ‘안전’만 강조했지 국민들 마음을 ‘안심’ 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만약 국민들이 방폐장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더라면 지금쯤 경주에서 반대 시위 때문에 방폐장 건립이 불가능했어야 하는데 현재 설치 공사는 착착 진행 중에 있지 않은가.
그러면 국민들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 왜 안심하지 못하다고 느꼈을까? 무엇보다 협상시기와 협상기일이 직접적 원인을 제공했다고 본다. 협상은 대통령 방미 시기와 겹쳐지면서 타결되었다. 또 타결이 되더라도 지난해 FTA 협상 때처럼 좀 팽팽하게 전개되었어야 하는데 이번 협상에선 그런 긴장감이 보이지 않았다. 이런 사실들은 ‘국민의 건강보다 미국 정부 눈치보기가 더 중요한 것인가’라는 의문을 갖도록 만들었는데 결국 국민들의 자존심을 건드린 결과가 되었다.
그렇지만 이것도 그리 중요한 원인이라고 말할 수 없다. 대통령의 인사 실패가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고 본다. 소위 강부자 내각, 고소영 인사로 말미암아 국민들 마음에 큰 응어리가 생겨났는데 이런 상황에서 광우병 문제가 터져버렸다. 경제가 어려워서 도덕적으로 좀 문제가 있더라도 경제 하나 잘 살려 달라고 해서 압도적 지지로 대통령을 만들었는데 내각 구성부터 국민들의 심사를 뒤틀리게 만들었다.
그런데도 일부 후보자와 여권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마음은 아랑곳 하지 않고 “부자라는 사실 자체가 왜 문제인가요?”라는 식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어서 국민들은 그야말로 울고 싶은 심정이 되었다. 광우병 사태는 이렇게 울고 싶은 국민들의 뺨을 한 대 쎄게 때려 버렸다. 각료 후보자 중에 “서민들이 집 마련을 위해 겪는 고통을 생각하면 집 이외의 어떤 부동산도 소유할 수 없었다”는 식의 발언이 하나라도 있었더라면 이렇게까지 코너에 몰리지 않았을텐데...
김영삼 정부 초기에 성수대교가 붕괴된 적이 있었다. 그 때 집권 세력은 “부실정권을 인수받아서”라고 붕괴 원인을 이전 정권 탓으로 돌렸다. 한마디로 개혁 피로증을 느끼던 국민들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한 발언이다. 아니나 다를까 물리적 다리의 붕괴는 국민과 문민정부 사이에 놓여 있는 심리적 다리의 붕괴로까지 확대되었다. 집권 초 90% 가까운 지지율을 보이던 김영삼 정부의 인기는 1/3까지 곤두박질해서 임기 말까지 낮은 지지율에서 결국 헤어나지 못했다.
이명박 정부도 이런 경우를 되풀이할까 두렵다. 다행히 대통령도 뒤늦게나마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으니 안심은 할 수 있지만 자세 변화가 쉽게 이루어질 수 없는 사안인지라 걱정이 앞선다. 차라리 오바마의 수사학을 과외 받는 것이 지금 당장 써 먹을 수 있는 소통의 방법이 아닐 듯싶다.
정치인은 이렇게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 감동을 주지 못하면 정치는 행정에 비해 너무나 비생산적이다. 행정은 국민과의 관계에서 객관적 정보와 사실을 전달하는 수준에 머물러도 추구하는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지만 정치는 그렇지 않다.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이 전제되지 않으면 불필요한 장치로 전락할 수 있다. 따라서 정치는 ‘두뇌와 두뇌 간(brain-to-brain)’의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가슴과 가슴 간(heart-to-heart)’의 소통을 더욱 절실히 필요로 한다.
최근에 터진 쇠고기 광우병 파동에 대한 여당 쪽의 반응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국민과 가슴을 열고 소통을 해야 하는데도 자기편의적인 과학적 근거만 제시하는 수준의 일방적 커뮤니케이션 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우병 발생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사실만 갖고서 성난 민심을 잠재우려 하지만 국민들도 그 진상을 모르는 게 아니다. 정부가 말하는 ‘객관적 안전’ 보다는 국민들은 자신들이 느끼는 ‘주관적 안심’을 바라서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광우병 발생 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만으로서 국민들의 마음을 붙들려고 하지만 그것은 큰 착각이다. 2년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부안 핵 방폐장 설치 실패도 지금과 같은 실수에서 비롯되었다. 그 때도 정부는 방폐장 ‘안전’만 강조했지 국민들 마음을 ‘안심’ 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만약 국민들이 방폐장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더라면 지금쯤 경주에서 반대 시위 때문에 방폐장 건립이 불가능했어야 하는데 현재 설치 공사는 착착 진행 중에 있지 않은가.
그러면 국민들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 왜 안심하지 못하다고 느꼈을까? 무엇보다 협상시기와 협상기일이 직접적 원인을 제공했다고 본다. 협상은 대통령 방미 시기와 겹쳐지면서 타결되었다. 또 타결이 되더라도 지난해 FTA 협상 때처럼 좀 팽팽하게 전개되었어야 하는데 이번 협상에선 그런 긴장감이 보이지 않았다. 이런 사실들은 ‘국민의 건강보다 미국 정부 눈치보기가 더 중요한 것인가’라는 의문을 갖도록 만들었는데 결국 국민들의 자존심을 건드린 결과가 되었다.
그렇지만 이것도 그리 중요한 원인이라고 말할 수 없다. 대통령의 인사 실패가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고 본다. 소위 강부자 내각, 고소영 인사로 말미암아 국민들 마음에 큰 응어리가 생겨났는데 이런 상황에서 광우병 문제가 터져버렸다. 경제가 어려워서 도덕적으로 좀 문제가 있더라도 경제 하나 잘 살려 달라고 해서 압도적 지지로 대통령을 만들었는데 내각 구성부터 국민들의 심사를 뒤틀리게 만들었다.
그런데도 일부 후보자와 여권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마음은 아랑곳 하지 않고 “부자라는 사실 자체가 왜 문제인가요?”라는 식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어서 국민들은 그야말로 울고 싶은 심정이 되었다. 광우병 사태는 이렇게 울고 싶은 국민들의 뺨을 한 대 쎄게 때려 버렸다. 각료 후보자 중에 “서민들이 집 마련을 위해 겪는 고통을 생각하면 집 이외의 어떤 부동산도 소유할 수 없었다”는 식의 발언이 하나라도 있었더라면 이렇게까지 코너에 몰리지 않았을텐데...
김영삼 정부 초기에 성수대교가 붕괴된 적이 있었다. 그 때 집권 세력은 “부실정권을 인수받아서”라고 붕괴 원인을 이전 정권 탓으로 돌렸다. 한마디로 개혁 피로증을 느끼던 국민들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한 발언이다. 아니나 다를까 물리적 다리의 붕괴는 국민과 문민정부 사이에 놓여 있는 심리적 다리의 붕괴로까지 확대되었다. 집권 초 90% 가까운 지지율을 보이던 김영삼 정부의 인기는 1/3까지 곤두박질해서 임기 말까지 낮은 지지율에서 결국 헤어나지 못했다.
이명박 정부도 이런 경우를 되풀이할까 두렵다. 다행히 대통령도 뒤늦게나마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으니 안심은 할 수 있지만 자세 변화가 쉽게 이루어질 수 없는 사안인지라 걱정이 앞선다. 차라리 오바마의 수사학을 과외 받는 것이 지금 당장 써 먹을 수 있는 소통의 방법이 아닐 듯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