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참여마당

Home m_note

CS Center

tel. 080-910-0600

am 9:00 ~ pm 6:00

토,일,공휴일은 휴무입니다.

02-916-6191
sales2@i-sens.com

공부참여마당

::: 로그인후 글쓰기 버튼이 나타납니다. 이용에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김정탁 칼럼 은덕문화원 부가가치를 높이는 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진 조회 2,195회 작성일 2011-01-07 13:30

본문

은덕문화원이 개관한 지 벌써 6개월이 지났습니다. 은덕문화원은 잘 알다시피 종로교당의 도타원 전은덕 선생님이 기거해 오시던 자택을 교단에 선뜻 희사하시면서 이선종 교구장을 비롯한 재가출가 호법동지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들이 보태져서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서울 지역에 마땅한 문화공간을 갖추지 못한 교단으로서는 은덕문화원의 존재는 소중합니다. 문화를 통한 교화만이 미래 교화를 성공으로 이끄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은덕문화원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길을 한번쯤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은덕문화원에서 매주 화요일 저녁마다 소태산 아카데미가 열리고 있습니다. 4월 1일부터 시작해서 15주 간 열릴 예정이니까 7월 초까지는 은덕문화원 불이 밤마다 환하게 켜져 그 곳 운치가 더 살아날 것입니다. 저도 지난 주 강의가 있어서 참석했는데 분위기가 생각한 것보다 더욱 좋았습니다. 참석자들 마음의 불이 마당의 불보다 더욱 환한 듯 보여서입니다. 그래서 다음 번에는 강사로서가 아니라 수강생으로 참가하려 합니다.
소태산 아카데미는 교단 창립 1백주년을 앞두고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봅니다. 교단 1백주년을 뜻 있게 맞이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필요한 인재를 만들어 내야 하는데 소태산 아카데미가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인재들끼리의 횡적인 연결이 있어야만 원불교의 사회적 힘이 형성될 수 있다고 보는데 각 교당을 대표하는 수강생들을 통해 그런 결속이 자연히 이루어지지 않을까  전망합니다. 그 동안 우리 교단은 중앙과 각 교당 중심의 수직적 위계만이 있었지 교당끼리의 수평적 연결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기에 이런 횡적인 연결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봅니다.
이렇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소태산 아카데미도 은덕문화원 같은 공간이 없었다면 과연 가능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불가능했겠지요. 교당을 빌려서 했더라면 아카데미적이지 못했을 것이고, 교당 건물이 아닌 곳에서 했더라면 원불교적이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해 은덕문화원은 소태산 아카데미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들을 잘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그 곳은 서울 도심 한 가운데 펼쳐진 너른 공간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곳에 들어서기만 하면 혹시나 답답했던 우리들의 가슴은 저절로 탁 트여집니다. 또 창덕궁 담과 마주하는 길을 걸으면서 그 곳에 이르게 되면 우리들 마음은 조용히 가라 앉습니다. 그리고 대문을 들어서서 빗질 자국이 선명히 드러난 마당을 지나 한옥 강의실에 이르면 무언가를 배우고, 사색하고, 깨닫고 싶은 마음이 절로 일어납니다. 이런 은덕문화원의 존재가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곳은 소태산 아카데미만 열리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공간입니다. 아카데미로서의 공간도 훌륭하지만 교단의 문화교화를 위해서도 훌륭한 조건들을 많이 갖추고 있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제안을 감히 드리고 싶습니다. 은덕문화원 부근에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교당을 하나 새로 지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서울 하면 용산의 서울교당이 연상되듯이 앞으로는 서울 하면 은덕문화원 옆의 교당이 연상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것이 은덕문화원의 부가가치를 크게 늘릴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교당 건물은 서울의 강북을 대표하는 상징적 건물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원불교 행사나, 원불교인들 행사가 이 곳에서 자주 열리기를 희망합니다. 그래야만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또 찾아온 사람들이 원불교에 대한 좋은 이해를 갖고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우리들 자녀를 결혼시키려고만 해도 서울 교단 내에 마땅한 장소를 찾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미래 교화의 토대를 위해서 큰 손실에 해당합니다. 결혼식장으로서 명동성당의 존재를 생각해 보면 자연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제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 간혹 원불교에 대해 좋은 감정을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좋은 감정을 갖고서 그 분들을 교도로 만들 수 있는 마땅한 유인책이 없습니다. 원불교 총부와 같은 그런 좋은 장소가 서울 근교에만 있어도 데리고 가서 그 좋은 감정을 굳힐 수 있는데 그럴 수 없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그렇다고 서울에 있는 각 교당 건물들이 이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기에는 너무나 획일적이고, 또 기능적입니다. 그래서 감동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문화교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들 감동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아니~ 원불교가!” 하는 느낌이 사람들 가슴에 절로 일어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물론 그런 감동은 궁극적으로는 교리를 통해서 느낄 수 있어야만 하지만 그 이전에 원불교를 상징하는 기호를 통해서 느끼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 기호 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공간입니다.
이런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 지 은덕문화원과 흑석동의 서울회관을 한번 비교해 보십시오. 은덕문화원을 방문한 사람들은 한번 더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일어나지만 서울회관 건물은 어쩔 수 없이 가는 그런 보잘 것 없는 건물로 우리들 가슴에 각인되고 있습니다. 교도인 저도 이런 생각이 드는데 하물며 원불교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오죽하겠습니까?
그래서 서울회관 건물도 언젠가는 재건축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원불교를 상징하는 문화공간으로서 말입니다. 만약 사무실 많이 확보하는 식의 기능공간으로서 재건축을 한다면 그것은 소탐대실하는 결과일 것입니다. 천주교가 그 비싼 명동 한 가운데 성당을 지은 것은 문화공간 개념을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마찬가지로 서울 한복판 너른 땅에 문화공간으로 만들었기에 은덕문화원의 존재가 더욱 빛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가가치를 새롭게 창출할 수 있는 여지도 생겨나는 것입니다. 이런 은덕문화원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길이 바로 우리들의 몫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부근에 은덕문화원처럼 멋진 교당을 세워 원불교 교도로서의 자부심을 한껏 높여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