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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탁 칼럼 [玄, 장자와 소통] 어제 월나라로 출발했는데 오늘 도착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효신 조회 1,989회 작성일 2011-12-04 20:00

본문

제 글을 읽는 인터넷 독자들에게 말씀 드립니다.

장자 글을 시작한 지 꼭 1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두 12차례에 걸쳐 연재해 드렸습니다.
장자 책은 내편 7편, 외편 15편, 잡편 11편 등 모두 33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제 내편의 두 번째인 제물론 초반 부분쯤 쓰고 있습니다.
아마  내년말이 되어야 제물론 편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쓰는 진도가 늦는 것은 장자 텍스트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해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중에 장자 33편을 모두 '번역'한 책은 몇 권 나와있지만
텍스트 전체를 '해석'한 책은 아직 한 권도 시중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물론 텍스트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모조리 '해석'하는 작업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도 앞으로 남은 정년퇴직 기간인 9년간 이 일에 몰두하려고 합니다.
내 후년(2013년) 말쯤에는 내편을 '해석'한 책을 일단 출판하고
그리고 3년 후인 2016년 쯤에는 외편을 해석한 뒤 출판하고,
또다시 3년 후인 2019년 쯤에는 잡편을 해석한 책을 출판하고 정년을 맞이하고자 합니다.

현재 쓰고 있는 글은 월간 원광에 연재하고 있는 글입니다.
한 달에 한 편씩 쓰면 아마 내편을 모두 연재하지 못하고서 책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물론 다음 장인 양생주까지만 연재하고서 인간세, 덕충부, 대종사, 응제왕은
따로 보충해서 내편 해석을 완성시키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제가 장자 해석에 이렇게 몰두하는 것은 원불교 사상에는 장자적인 요소가 많아서입니다.
소태산께서 생활불교를 표방하고 나섰다는 점이 단적인 예입니다.
에를 들어 장자는 해탈, 각(覺) 이런 어려운 말을 쓰지 않습니다.
이런 용어는 저처럼 학문하는 사람에게는 어울릴 수 있는 말이지만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에서는 너무 멀리 떨어져 용어들입니다.
장자는 이런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소요유니, 나비의 꿈이니 하는 말로
어려운 철학적 용어를 가슴에 와닷는 용어로 바꾸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래야만 소태산께서 말씀하신 생활불교가 이 땅에 제대로 구현될 수 있으리라 저는 믿습니다.

지금까지 적지 않은 분들이 방문하셨는데 앞으로도 제 글을 더욱 사랑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성원에 힘 입어 우리나라 최초로 시도하는 장자 전편 해석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김효신(속명 정탁)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