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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2. 20 오늘의 법문 - 대종경 제3 수행품 49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의수 조회 1,247회 작성일 2013-12-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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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기술을 배우는 사람은 그 스승에게 기술의 감정을 받아야 할 것이요, 도학을 배우는 사람은 그 스승에게 시비의 감정을 받아야 하나니, 기술을 배우는 사람이 기술의 감정을 받지 아니하면 그 기술은 줄맞은 기술이 되지 못할 것이요, 도학을 배우는 사람이 시비의 감정을 받지 아니하면 그 공부는 요령있는 공부가 되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내가 항상 그대들에게 일과 이치 간에 잘 한다 잘못 한다 하는 감정을 내리는 것은 그대들로 하여금 굽은 길을 피하고 바른 길을 밟게 하고자 함이어늘, 만일 나에게 감정 받기를 꺼린다든지 그 잘 한다 잘못 한다 하는 데에 불만을 가진다면 본래 배우러 온 목적이 그 무엇이며 공부는 어떻게 진취될 것인가. 나뿐 아니라, 누구든지 정당한 비판과 충고는 그대들의 전도에 보감이 되는 것이어늘, 그 전도를 열어 주는 은인(恩人)에게 혹 원망을 가진다면 또한 배은자가 되지 아니하겠는가. 그런즉, 그대들은 내가 그대들에게 잘 한다 잘못 한다 하는 데에나 세상이 잘 한다 잘못 한다 하는 데에나 다 같이 감사하는 동시에 공부의 참된 요령을 얻어 나가기에 더욱 힘쓸지어다.]

대종경 제3 수행품 49장

49. 스승과 세상의 감정

수행품 49장은 스승에게 시비의 감정을 받아 요령있는 공부를 하며 세상의 비판과 충고에 감사하는 동시에 공부의 참된 요령을 얻어가도록 당부하신 법문이다.

우리는 모두 상황 따라 지도자가 되는 동시에 지도받는 사람이 된다. 오늘 만나는 모든 인연이 우리의 스승이 되고 우리의 앞길을 열어주는 충고 동지로 화하게 되기를 기원하며 49장 법문을 받들어 본다.

대종사님 교법은 일방적인 선포나 강요가 아니라 스스로 깨달아 생활을 통해 나투는 활불(活佛)의 삶을 살도록 했다. 그래서 교법으로 생활하되 감각된 바가 있을 때 그것을 지도자에게 감정 받음으로써 올바르게 교법을 내면화하고 체득(體得)할 수 있도록 개별적 맞춤복을 지향하는 데에서 원불교가 현대적인 종교의 모습으로 신선하게 다가 온다.

〈정전〉의 교당내왕시 주의사항 1조는 상시응용 주의사항으로 공부하는 중 지낸 일을 일일이 문답하라고 되어 있다. 스승에게 문답해서 바르게 공부길을 잡고 마음이 침체 되어 있으면 분발심을 일으키는 것이다. 여건이 여의치 않을 때는 전화나 메일 등 여러가지 문답공부 방법이 있다.

2조는 감각된 것을 감정받는 공부이다. 감각감상에 대한 감정은 올바르게 사리연구 공부를 하고 있는가를 감정받는 공부이다. 중생의 감각과 부처님의 감각은 같으면서도 다르다.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를 알지 못하면 부처님의 길로 나아갈 수 없다.

3조는 깨쳐가는 공부이다. 시비의 감정을 받아서 굽은 길은 피하고 바른 길을 밟는 것이다. 우리의 단촉한 생각으로는 공연한 시비를 듣게 되면 그 시비하는 사람을 원수처럼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억울한 시비도 은혜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교당이 문답·감정·해오의 마음공부 깨침장이 되고, 교무는 시비감정을 해주는 마음공부의 스승 역할이 중심이 되어야 우리 교법의 발전이 있게 된다. 깨달음의 종교에서는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스승이며 지도자다. 공부를 하다보면 지각이 열리게 되는데 이때 지도자를 잘 만나야 원만한 화신불로 성장해 나간다.

대산종사께서는 "한 생각 열릴 때 자만하지도 말고 자기 이상의 동지나 스승님께 감정도 받고 적공도 쌓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듯이 바른 종교생활과 깨침 그리고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삶은 감정을 잘 받아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푸블릴리우스 시루스는 많은 사람이 충고를 받지만, 오직 현명한 자만이 충고의 덕을 본다고 했다. 49장 법문도 실행하는 사람만이 진급의 덕을 보리라.

<장원경 교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