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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51: 원불교에서도 가사 전수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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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진 조회 1,368회 작성일 2010-12-31 17:27

본문

대답: 석가모니 부처님이 가사를 마하가섭에게 전하는 식으로 법통을 잇는 불교식 법맥을 의미하시는 것 같은데 우리 교단에는 스승의 법통을 제자가 잇는 가사 전수식의  절차는 없습니다. 물론 영향력이 전혀 없다고는 하지 못하겠지만 가장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서 종법사를 선출함으로서 법맥을 잇고 있습니다. 종법사가 되기 위해서는 출가위 이상의 수위단원을 피선자격으로 수위단위에서 선거하여 교정위원회의 인준으로 중앙교의회에서 추대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임기는 6년이며 중임할 수 있습니다  (원불교 교헌 제 5장 1절 참조). 금번 종법사로 선출되신 경산 장응철(耕山 張應哲 66) 종법사님도 2006년 9월 29일 열린 제155회 임시수위단회에서 제13대 종법사(임기 6년)에 피선됐습니다. 이를 위해서 동년 9월 25일 선거를 통해 새롭게 구성된 정수위단원들과 9월 27일 정수위단원들이 선출한 봉도·호법수위단원으로 새롭게 구성된 수위단회는 9월29일 중앙총부 법은관 수위단회 회의실에서 수위단회를 개최, 3대 2회 후반기 6년을 이끌어갈 종법사로 경산 장응철 종사를 선출한 것입니다. 한편 전임 좌산 종법사님은  상사로 추대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교단이 최고 지도자가 사망한 이후에 법통을 계승하는 것에 비추어 원불교의 법통 계승은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인간이 절대자가 될 수 있다는 기독교와의 극명한 차이 때문에, 실제로 제자가 절대적 수준에 올랐는지를 검증하는 절차가 매우 중요시되며, 이 최종적 테스트를 "선문답"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선문답"을 통과해야 절대자로 인정되며, 이러한 인증 절차로 조사의 가사를 전달합니다. 불교에는 이와 같이 스승인 조사의 가사를 승계한 사람을 불법을 전수하였다고 하고 그를 조사라고 부릅니다. 즉, 깨달은 제자가 여럿이 나와도, "조사"는 당대에 오직 한명이고 나머지 깨달은 자는 "선지식"이라고 부릅니다. "조사"는 살아있는 석가모니로서, 석가모니와 완전히 동일한 자격으로 중생을 구제하고, 불교를 이끕니다. 인도에서 1대 조사가 가섭존자이며, 2대 조사가 아난존자, 이렇게 해서 28대 조사가 달마대사입니다. 달마대사가 중국에 와서 초대 조사가 되었고, 그 후 어느 정도 계승이 되었으며, 다시 한국에 넘어와서 현재 77대, 78대가 계승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전법절차는 석가모니의 가사(옷)로써 "조사"가 공인되어 오다가, 중국의 육조 혜능스님 때부터, 공식적이고 대외적인 조사의 상징인 석가모니의 가사전수가 폐지되었고, 이때부터 지금까지는 "조사"직은 일체 비밀로, 아무도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6조 혜능 이후 가사전수가 끊어진 이유로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집니다. 육조 혜능은 원래 일자무식의 나무꾼이었습니다. 오조 홍인대사는 혜능대사를 알아보고 그에게 가사전수를 행합니다. 혜능은 가사와 법을 받고 “만약 이곳에 머물면 사람들이 너를 해칠 것이니 너는 즉시 길을 떠나도록 해라."는 경고를 받고  밤중에 남쪽으로 떠났습니다. 그러나 가사 때문에 죽음을 경험하면서 "너는 이제 육대조사가 되었으니 가사로서 신표를 삼을 것이로되, 법은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하여 마땅히 스스로 깨우치도록 해라. 예부터 법을 전함에 있어 목숨은 실 날에 매달린 것과 같다.” 홍조의 충언에 따라 가사전수의 전통은 단절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