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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4-07 08:26
[감각감상] [권도갑 교무님의 행복을 여는 마음 공부] 스스로 묻고 답을 얻어라
 글쓴이 : 고원선
조회 : 731  



누군가에게 "왜 사느냐"고 묻는다면 선뜻 대답하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이러한 물음은 삶을 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것이다.

지금 무엇 때문에 직장을 다니며 사업을 하고 있는가를 물어온다면

어떤 말을 할 수 있는가?

돈을 벌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인가?

아니면 인정과 존경을 받기 위해서 업적과 지위를 쌓으며

권력과 명예를 얻으려 한다고 말할 것인가?

이들이 과연 자기 영혼이 직접 들려준 소식인지 아니면

주위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하여 따라 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조용히 질문해 보자.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해서 가고 있는가?'

내면의 마음은 물으면 언젠가 반드시 답을 해 준다.

잠시 차 한잔 마실 때 무심코 떠오르기도 하고,

밥을 먹는 중에 해결되기도 하며, 산책을 하면서 불현듯 알려주기도 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자기에게 묻지 않고 이를 책이나 다른 사람에게서 구한다.

현실은 정보가 넘치고 있어서 주어진 모범 답을 어디서나 손쉽게 찾을 수가 있다.

그것은 진정한 자신의 것이 되지 못한다.

보조스님도 수심결에서 '결코 바깥에서 구하지 말라(切莫外求)'고 하셨다.

인생의 심오한 물음을 밖에서 찾으면

불행히도 나의 것이 아닌 데에도 자기것 인양 착각하여 말하게 된다.

모른다는 것을 정말 알아 차린다면 어떻게 가르치려고 하겠는가?

교리를 해박하게 알아도

대중을 감동 주는 자기 소리를 내지 못할 것이다.

이제 자신에 대해서 큰 의심을 지니고 있는지를 물어보자.

'나는 누구인가' 라는

존재의 근원을 묻는 화두는

모든 수행자에게 던져진 절대 절명의 과제이다.

이 문제의 해답은 끝까지 자력으로 찾아야 한다. 여기에 참된 만족이 있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주입식으로 배우고 있다.

경전을 무조건 암기하고 있으며 혼자서 묻고 찾는 일을 외면하고 있다.

진정한 공부는 자신이 발견한 것을

경전을 통해서 확인하고 벅찬 희열을 느끼게 한다.

이것이 경전의 역할이다.

진리를 해석하고 자세히 설명해 주는 것으로는

마음을 깨어나게 하지 못한다.

여기에 의존하면

자신이 알고 있다고 믿게 되며 공부에 재미가 나지 않는다.

또한 깊은 의심을 키우지 못할 것이다.

진리란 본래 가르쳐 줄 수가 없다.

오직 혼자서 깨닫도록 자극을 줄 뿐이다.

대종사님은 스스로 의심하고 자각하여

환희용약(歡喜踊躍)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깨친 후에 금강경을 보시고 즐거워하셨다.

부처님들이 한결같이 언어도단(言語道斷)을 말씀하시고

"한 법도 설한 바 없다" 하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머리로 먼저 알면 문리가 열리지 않는다.

좋은 책이나 강의보다도 자신에게 물어서 얻는 것이

더 큰 기쁨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오늘날 영성을 일깨우는 사람을 배출하는 곳에서는

반드시 지도자가 직접 문답을 통해서 자격을 인증해주고 있다.

정신을 지도하는 자격을 시험지에 기록하여 평가한다면

눈뜬 인물을 배출하기 힘들다.

잘 외우기만 하면 내용을 몰라도 얼마든지 좋은 답을 쓸 수가 있기 때문이다.

마음으로 소통하면서 이심전심(以心傳心)의 통쾌한 소식을 체험해야 한다.

스스로 묻고 답을 얻게 하라.

그러면 진리탐구에 무한한 열정이 솟아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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