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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10-28 08:28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문 꼭 잠그고 자세요
 글쓴이 : 고원선
조회 : 589  
여름 한달 40리터짜리 배낭을 짊어지고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사에서 '배낭'여행이라 이름지어 배낭에 집착하였건만 현지에 가서보니 현지 청년들만 배낭을 짊어지고 다니지 외국에서 온 사람들은 대학생이든 어른이든 다들 끌고 다니는 스윗케이스 여행이었습니다.

제가 잠자는 한인민박집이나 유스호스텔은 거개가 대학생들이었습니다.

로마에서 이웃나라로 이동하는 야간열차에 탔습니다.

네번째 타는 야간 열차인데, 몸을 반쯤 일으켜도 머리가 부딪히는 좁은 열차 안, 우리 칸에 누워있는 국적이 서로 다른 여섯명은 이대로 누워서 10시간 넘게 타고 가야 합니다.

여권과 열차표를 받아든 60대 여자 차장이 "자는 사이에 소매치기가 다니니 문을 꼭 잠그고 자라."고 합니다.

내심 '자는데까지 도둑이 있다는 말이야?' 했지요.

엊그제 민박집 사장이 여행을 나가는 내게 "중요한 것은 두고 나가시지요. 소매치기 당하니까요. 특히 핸드폰 조심하세요. 고가라서 주 대상이 그겁니다. 어제 이 방에 묵고 간 청년도 맥도날드에서 잠간 사이에 잃어버렸답니다."

여행안내책자에도 가는 나라마다 소매치기 조심하라더니.

아침 식사 때 한 청년은 도심 골목이 궁금하여 대낮에 골목에 갔다가 흑인 두명이 뒤에서 덮쳐 팔꿈치로 뿌리치고 냅다 도망쳐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지요.

그 말들을 들은 뒤로 여행지를 걸어가는데, 두어명의 흑인이 모여 서서 지나가는 저를 흘긋흘긋 쳐다보면 '혹시 저놈들이' 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누군가 '익스큐스 미'하고 다가와도 멈칫 해지고요.

'허 참'

의심하기 시작하니까 보는 사람마다 그렇더라니까요.

'내가 진리에 대한 의심을 그렇게 했더라면'하고 쓴웃음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덜컹거리며 달리는 열차 안에서 잠들기란 작정하고 자는 게 아니라 언제 잠들었냐 하고 자는 것입니다. 자리에 누웠는데 누가 문을 흔들었습니다.

가만히 있으니 또 그러기에 손으로 문을 쾅 쳤습니다.

안 자고 있으니 가보라는 뜻이었죠.

이튿날 아침 8시경, 차장이 여권과 티켓을 돌려주면서 '굿모닝' 합니다.

혹시 하고 제 물건을 보니 그대로 있었습니다.

이 나라에서도 조심은 해야겠지요.

다만 내 옆을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를 의심하는 마음만 안 났으면 했습니다.

이 맘도 여행을 마치고 나면, 잃어버릴 중요한 물건도 지니고 있지 않으면 자연스레 흔적이 없어지겠지요.

실은 갖고 있더라도 그 맘이 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해외여행에서 여권처럼 중요한 물건을 잘 간수하는 것은 잘 지키는 것 자체가 도(道)이지요.

'도(道)'란 유념해야 하는 데에도 있고 무념해야 하는데에도 있는 것이지, 어디에서만 지켜야 할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여하튼 모르는 도둑들 덕에 한달간 잃어버린 것 하나 없었으니 유념생활은 잘 한 것입니다.

참,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유스호스텔에 두고 온 수건 하나 있네요.

집에서 몇년 쓰던 건데 그 수건한테 참 미안하네요.

다 데리고 왔는데 저만 두고 와서.


용권 13-10-30 10:41
 
어디에 유념을 하고 무엇에 무념을 할지 잘 알아야 할거 같슴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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