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 원남교당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
   
홈 회원가입 로그인
원불교/원남교당소식
공지사항
공부참여마당
포토갤러리
교도동정/경조사
교당행사동영상
감각감상/깨달음
자유게시판
검색
관련사이트
 
Home > 교도마당 > 감각감상/깨달음

                     ::: 로그인후 글쓰기 버튼이 나타납니다. 이용에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작성일 : 2013-10-04 13:40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어, 저놈들도 이길로 다니네
 글쓴이 : 고원선
조회 : 612  
제가 있는 익산성지에 원불교 예비성직자들이 생활하는 서원관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서원관이 울안에 있었는데 신축하면서 울 밖에 짓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울안에 있을때는 성지 경내를 지나 학교에 갔는데, 울 밖에 있게 되면서 일부 학생들이 울 밖으로 학교에 간다며 염려하는 말이 들리곤 했습니다. 그 걱정은 예비성직자 교육의 책임을 맡은 담당 부서 교무님들이 더 컸습니다. 그것이 예비성직자로서 일탈행위는 아니지만 공부과정에 밖으로 새나가는 작은 마음이 서원을 물러나게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가 있어서이지요.

간혹 아침 공양을 마치면 산책 겸 총부 울밖으로 나 있는 길로 산책을 갑니다. 오늘도 산책을 가는데 그 길로 예비성직자 대여섯명이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는 제가 교당에 있을 때, 어린이였다가 벌써 커서 예비성직자 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순간, " 어, 저 놈들도 이 길로 다니네." 하는 생각이 일어났습니다.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하는데 " 교무님 저희들 석산 법사님께 교전공부하러 가는 길이에요. 마치고 바로 학교 가려고요,"

석산 법사님은 퇴임하시고 원로원에 계시는데 이 길로 가야 어른이 계신 원로원이 가깝습니다.

"응, 그래. 공부 잘 하고 가세요."

공부하러 가는 학생들 뒷모습을 보니 마음이 참 뿌듯했습니다. 그러면서 순수한 그들의 마음에 의문을 던져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살다보면 사체(事體)를 바로 보지 못하고 선입견에 끌려 시비를 판단하는 일이 잦습니다. 일상에서 마음이 밝지 못하면 그렇습니다. 지금 이대로 신뢰하는 마음이 부족했던 것이지요.

하루를 살면서도 마음이 밝지 못하면 시비에 끌리는 눈, 시비에 끌리는 귀, 시비에 끌려 말하는 입이 많습니다. 온전하지 못한 마음에 그러고 보면 내 주위 인연에 그런 마음들이 붙고 붙어서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그걸 소문이라고 하지요.

교당이든 모임이든 크게는 종교든 진리를 공부하는 사람이 많은가, 적은가는 그걸 보면 압니다. 진리를 궁구하는 사람은 밝은 마음으로 시비를 봅니다.

그래서 소태산 대종사께서 심신작용을 처리할 때 그 일마다 시비를 세밀히 살피고 감정하여 죄복의 결산을 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마음이 밝아야 바로 감정을 하고, 밝은 마음으로 감정해야 죄복의 길을 바로 알며, 온전한 마음으로 취사를 할 것입니다.

마음이 어두우면 시비의 바다에서 기관이 고장난 배마냥 한없이 떠돌아다닙니다. 그렇게 진리께서 내게 준 시간은 아깝게 흘러가고 있는 것입니다. 속깊은 진리공부를 하자고 이 옷을 입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지금 나는 어디에 어떻게 있는가 봅니다.


정의수 13-10-08 15:22
 
마음이 밝아야 바른 감정을 한다... 감사합니다..
 
 

 
Total 263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188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지금 만나고 있는 게 누구요? (2) 고원선 2013-10-24 612
187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흠집 난 것 안고치세요? (1) 고원선 2013-10-23 629
186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하루밤을 편히 잘 수 있다는 것 (1) 고원선 2013-10-22 593
185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좋은 사람이 모여 (1) 고원선 2013-10-21 701
184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인생은 릴레이 (1) 고원선 2013-10-16 612
183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망념의 대부분은 (1) 고원선 2013-10-15 679
182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오래 입던 옷을 벗어 버린 것… (1) 고원선 2013-10-14 627
181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참 고마우신 분들 (1) 고원선 2013-10-11 619
180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마음 풍선 (1) 고원선 2013-10-10 608
179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천불 천탑 운주사 (2) 고원선 2013-10-08 612
178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천국이란? (1) 고원선 2013-10-07 670
177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어, 저놈들도 이길로 다니네 (1) 고원선 2013-10-04 613
176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물이 반 담겨 있는 잔 (2) 고원선 2013-10-02 610
175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아야! (1) 고원선 2013-10-01 609
174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줄 목록 받을 목록 (2) 고원선 2013-09-30 633
173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많은 생각과 궁리 끝에 나타난 … (2) 고원선 2013-09-27 666
172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돌아가는 길은 짧다? (1) 고원선 2013-09-25 606
171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참다운 실력은 (2) 고원선 2013-09-16 892
170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아, 그 소리 (2) 고원선 2013-09-13 655
169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진리는 둘? 세계도 둘? (2) 고원선 2013-09-12 635
168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내가 교당이다 (2) 고원선 2013-09-11 618
167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퇴행성(退行性) 그리고 진행성(… (2) 고원선 2013-09-10 672
166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타이어 바꿨어요 (2) 고원선 2013-09-09 639
165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스승은 아무때나 마주치는 것이… (2) 고원선 2013-09-06 617
164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염불 신심, 잿밥 신심 (2) 고원선 2013-09-05 662
 
 
 1  2  3  4  5  6  7  8  9  10    
and or
회원가입약관개인정보취급방침오시는길
서울시 종로구 원남동22-1 원불교 원남교당 (우)110-450 TEL: 02-762-9100, 02-762-9133
이메일: wwonnam@hanmail.net, FAX: 02-745-5987, Copyright (C) 2014 원남교당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