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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10-01 10:47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아야!
 글쓴이 : 고원선
조회 : 609  
아침에 화단에 있는 낙엽을 긁어내기 위해 화단 안으로 들어가는데, 옆에 있던 교무님이 "아야!"하고 외마디소리를 질렀습니다. 깜짝 놀라 멈칫하는데 "발을 살살 떼보세요. 비틀지 말고요." 영문도 모르고 시키는대로 발을 조심히 뗐습니다.

제 발 밑에 야생화 싹이 오르고 있었습니다. 제 발끝을 보던 교무님이 '어휴. 다행이다."하며 긴숨을 내쉬었습니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싱그러운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동체대비 (同體大悲)란 말이 있습니다. 진리를 깨친 불보살은 이 세상 만물과 자기의 몸이 하나임을 알고, 만물과 내가 하나이기 때문에 만물을 대할 때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과 같은 대자대비심이 일어나게 된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이런 분은 일체중생의 괴로움이 곧 자기 자신의 괴로움이 되어 괴로움을 함께 나누게 된다고 합니다.

알고 보면 세상 만물은 한 기운 한 마음을 서로 이은 동포들입니다.

그것을 아는 사람은 말 한마디 마음 씀씀이 하나를 그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내가 말 한마디를 어떻게 하느냐, 행실 하나하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야'하고 아픈 소리를 하거나 '오'하고 감탄을 하게 되지요.

누구에게나 원래 있는 동체대비심일 것입니다.

다만, 많은 이들이 한 몸으로 알고 사는 그 마음을 잃었기 때문이지요.

동체대비심을 갖고 있는 교무님,

그 마음을 잃지 않고 살기를 기도합니다.



정의수 13-10-08 15:26
 
밟지 마세요.. 하면 좀 그럴텐데 위트로 주위 분들을 웃기면서도 하실 말씀은 하셨군요...지혜로우신 교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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