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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9-27 09:08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많은 생각과 궁리 끝에 나타난 깨달음
 글쓴이 : 고원선
조회 : 666  
벌써 10년은 지난 일인것 같네요. 서울에 출장 갔던 길에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머리가 허연 시골노인이 담배를 태우는 모습을 흑백사진에 담아 책표지에 붙인 것이 눈에 끌려 내용이 뭔지도 모르고 집었는데 그 때 책에서 만난 분이 전우익 선생님입니다. 책 이름이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였지요. 참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뒤이어 '호박이 어디 공짜로 굴러옵디까'란 책이 출간되었다는 광고를 보고 바로 구해 읽었는데 그 감동은 여여했습니다. 엊그제는 가까이 지내는 교무님에게서 우연히 그분의 '세번째 지혜걷이'란 부제를 단 '사람이 뭔데'를 빌려 읽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나무를 기르면서 나무에 대한 속깊은 단상들을 풀어내셨더군요.

책에 '아껴라'란 주제로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어릴 적 할매 할배 부모님 하시던 말씀. 알뜰 살뜰 사시면서 그 말씀하셨습니다. "벌어라."는 말 들어본 적 없습니다. 그래서요. 지금도 벌 줄 모르고 아끼는 덴 이력이 났습니다. 아낌은 조상에 대한 보답이고 자연의 은혜에 보답하는 거라 여깁니다. 자연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의 어머니 아버지라 여겨지고 아낌은 그 분들을 공경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전우익 선생님은 당신이 좋아하는 중국근대문학작가 노신의 책에서 읽은 감동을 전했습니다. 노신의 저작 '들풀' 중 '그림자의 이별'에서

"내가 미워하는 놈이 천당에 있어 가기 싫고, 내가 미워하는 놈이 지옥에도 있다니 가기 싫다. 내가 미워하는 놈이 너희들 미래의 황금세계에 있다니 가기 싫다. .....난 싫다. 아 난 싫다. 난 차라리 '無'쪽으로 헤맬란다."란 글을 소개하면서 석가, 노장 등 성자나 노신이 무를 이야기하는 표현은 다르나 '모두 다 생각과 궁리 끝에 나타난 깨달음이란데선 똑같다."며 다만 노신의 깨달음은 '소박하다'고 전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지난 주인가요. 서가에 꽂혀 있는 책들을 보며, 얻은 감상이 떠오릅니다.

저 뿐 아니라 저의 가족들이 읽은 책들입니다. 시, 소설, 수필, 경제관련도서,여행 등 여느 집 서가와 같이 다양하지요. 단촐한 우리 가족들이지만, 선호도가 달라서 그 가운데는 표지도 넘겨보지 않은 책들이 많습니다. 모두가 작가(필자)가 각자의 마음에서 일어난 것을 백지에 담아 전한 바이고 그에 공감하면서 읽은 책들입니다.

전우익 선생님과 같이 slow thinking를 지향하는 분에 호감을 받는 분들은 그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흐뭇하겠지만, 개발과 성장을 주장하는 이들에게는 '참 한심한 사람'으로 보일 것입니다.

이 모두가 사람들의 마음이 빚어낸 일체유심조의 세상이지요.

본래없는 자리에서 일어난 마음으로 인해 이 세상은 만들어진 것이고 그렇게 만들어진 것은 세월이 지나면 소멸하여 본래 없던 자리로 합일해갑니다. 물론 각자의 모양을 갖고 살아 있는 동안 인과의 이치에 따라 작용하고 살지요.

이 모든 게 일과 이치로 이뤄진 세상입니다.

사실 세상 만물을 표현한 언어명상이란 일과 이치를 달리 표현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 일과 이치에는 많은 생각과 궁리가 동반됩니다. 그렇게 많은 생각과 궁리를 하는가운데 깨달음을 얻는 이가 있는가하면 그냥 익혀진 습관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깨달음이 있다면 진급이 이뤄지는 것이요, 그것이 없다면 정체하거나 강급이 되겠지요.

크건 작건 생각과 궁리는 지금도 나와 세상을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도관 13-09-27 14:12
 
인과의 이치를 잘 이해하여, 진급이 되고 은혜를 입기를......
정의수 13-10-08 15:29
 
무쪽으로 헤맬란다...노신의 글이 읽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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