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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8-23 09:56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참 많이 참고 사시나 봐요?
 글쓴이 : 고원선
조회 : 618  
서울에 출장이 있어 간 길에 원불교에서 운영하는 한의원에 들렀습니다. 치료하러 간 터라 편하게 입고 갔더니 제가 누구인지 모르는 물리치료사가 다른 환자들에게 하듯 인사를 하며 어디가 안좋으냐고 물었습니다.

손으로 아픈 부위를 가리키니 목과 어깨 허리에 핫백을 대어 주며 한 마디 합니다.

"참 많이 참고 사시나봐요? 제가 아는 권사님들도 여기 아픈 분이 많더라고요. 감정을 참지 많고 풀어보지 그러세요. 왜 꾹 참으려고만 해요? 혹시 착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보죠. 그 생각때문에 참으시다가 이렇게 된 것 아닌가요?"

그녀의 말에 멍해져서 뭐라고 한마디 할 사이도 없이 속사포처럼 그렇게 말하고는 가버렸습니다.

전신에 퍼져오는 따뜻한 기운을 느끼며 그 분의 말을 되뇌어 보았습니다.

무엇때문에 화가 나는 줄 알고, 화가 나지만 내 마음에 일어나는 음양의 기운을 돌리기 위해, 인연을 상생으로 하기 위해 참고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간혹 체면때문에 참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같은 길을 가는 교무님들 중에도 "교무가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감정을 있는 그대로 쏟아 놓는 분을 봅니다. 저는 그렇게 하지 못해서 어느 순간에는 부러울 때도 있긴 합니다.

그런데, 그 분들이 하는 말, "나는 솔직해서 감정이 있는 것 속에 품지 못한다. 그러니 뒤끝은 없다.'고 큰 소리 하는데, 그 때문에 오랜 시간 상처받고 살아가고 있는 줄 모르니 그 구업이 단순히 그 순간의 구업으로만 끝나지 않은 줄 압니다. 그로 인해 그와의 인연이 영 멀어지기도 하지요.

사실 돌아보니 목과 어깨가 아픈 이유 중에는 물리치료사의 말도 일정 부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고 보면 참는다고 억누르고 있다는 한 생각을 많이 붙들고 있는 것 입니다. 아직 참 자유를 얻지 못해서 그렇지요.

어찌보면 이렇게 아픈 것이 끝없이 갚고갚다가 쉬임없이 돌도 돌 업을 청산하기 위해 참고 돌리는 가운데 생긴 덩어리 인지도 모릅니다.

원장님은 침을 놓아주시면서 몸에 땀이 나도록 운동을 해서 풀라고 합니다. 땀이나면 기운이 통해서 몸이 풀린다고 합니다.

역시 정산종사님 가르침 처럼 우주는 그리고 사람은 영혼(靈)과 기운(氣)과 몸(質)으로 되어 있습니다. 서로 얽혀 하나(體性)로 되어 있기에 영기질 셋 중 한 부분이 낱없이 풀리면 다른 부분도 함께 풀릴 것입니다. 물론 공부하는 가운데 본(本)과 말(末) 그리고 앞(先)뒤(後)는 있겠지요.

앞으로 제가 공부하는 가운데 물리치료사님의 말이 상당기간 귀감이 될 것 같습니다.


도관 13-08-23 13:05
 
화가 올라 오는 것을 알아채기-무시선, 觀心, 그리고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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