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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08-28 09:21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참으로 본 받아야 할 모습
 글쓴이 : 고원선
조회 : 961  
"원불교 교정원장을 지냈던 효산 조정근교무가
마흔 두살에 서울 휘경여자중학교 교장으로
발령을 받아 갔었다.

당시, 서울 휘경여자중학교는
설립자이신 황온순여사가 원불교 교단과
깊숙히 관련이 되어있어,
효산 조정근교무를 간곡하게 요청해
원불교 교단에서는 종법사 특명으로
파견을 한 것이다.

효산 조정근교무는 교단 종명인지라,
더 이상 거역할 수가 없어
바로 부임해서 학교사정을 살펴보니,
여러가지로 보통 어려운 상황이 아니었다.
특히, 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은데
그 중에서도 제일 급선무는
학교살림을 도맡아서 책임져 줄
서무과장이 공석이라, 이를 새로 뽑는 일이었다.

"누가 봐도 아주 투명하고 깨끗하여
거짓말을 못하는 서무과장을 이 학교에 모셔다 놓아야
교장으로 성공할 수 있을 텐데...."하며
"누구를 서무과장으로 앉혀서
이 어려운 난관을 헤쳐나갈 것인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그 때 마침, 머리를 스치는 분이 한 분 있었다고 한다.
초등학교 5,6학년 때, 본인을 담임하셨던
선생님이 떠오르더라는 것이다.
그 담임선생님은 사범학교 출신으로
평생을 교직에 몸담고 있다가
퇴임을 하시고 집에 계시던 중이었다.

결국, 효산 조정근교무가 단안을 내리고
은사님을 직접 찾아가
"대단히 죄송스럽지만 우리 학교에 오셔서
저를 지켜 주십시요."라고
간곡히 사정을 드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사님이 극구 사양을 하셔서
할 수 없이 돌아왔지만 학교를 살리는 길은
오직 그 길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자,
다시 찾아뵈었다.
이번에는 은사님의 같은 제자인 다른 친구와
함께 찾아가서 더 간곡히 부탁을 드렸다.

그러자, 은사님께서는
"정 그렇다면 나를 앞으로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말 것과,
그리고 내가 자네를 교장선생님이라고 할 테니까
그것을 절대 어색해하지 말고
꼭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라는
다짐을 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을 했더니
은사님께서는 그러면 알았다고 하시면서
서무과장으로 가겠다고 승낙을 해 주셨다.

이렇게 해서 효산 조정근교무가
초등학교 은사님을 서무과장으로 모시고
학교운영을 하다보니,
궁극에는 학교 빚도 많고 어려운 일도 많았었는데
이 모든 것이 잘 해결되었다고 한다.


참으로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은사님을 서무과장으로 앉히려는 제자의 발상도
조금 엉뚱하기는 하지만 정말 대단하고,
제자의 간곡한 청에 못 이겨
오직 인재양성과 교육사업을 위해
자신을 선생님이라 부르지 말고
제자를 교장선생님이라고 부를테니
어색해 하지 마라는 다짐을 받고
합력해주신 은사님도 정말 존경스럽고 훌륭한 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본래 성품자리에는
어찌 스승과 제자가 따로 있겠는가 마는
현실생활에서는 역력히 나투어 있어
좀처럼 극복하기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이를 게의치 않고 마음을 연하고 합해 하나가 되어
어려운 학교의 상황을 타개하고 정상의 궤도로
자리잡게 한 두 분의 정신과 자세는
참으로 우리 공부인과 후진들이
본 받아야 할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아울러, 나에게도 나를 꼭 필요로 하는 곳이 있는가?
또한, 나를 꼭 필요로 한 곳이 있다면
나는 과연 위 이야기의 교장선생님과 같이
교장선생님이라는 상을 놓아버리고 기꺼이 합력하듯이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스스로 반조하면서 앞으로 그러한 주인공이 되도록
더욱 더 실력을 쌓고 더욱 더 정진하여 모든 상을 놓아버리며,
공의와 대의에 합력하는 자세를 더욱 더 갖추는데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았습니다.

우리 소중한 님들!
오늘도 주어진 순간순간을 유익하게 잘 보내시고
더욱 건강하시어 하는 일마다
늘 뜻과 같이 성취하시길 간절히 염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천경교무 합장


고원선 12-08-28 09:27
 
참으로 본받아야 할 모습이네요. 저도 나이가 먹어 가면서 대접 받고 싶고 권위를 내세우고 싶은 마음이 생겨 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대종사님께서 펼쳐주신 교법에 따라 신앙하고 수행하는 것은 무아봉공의 큰 뜻을 이루기 위한 것도 있지만 생활속에서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권위나 재산 그리고 명예 등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나 걸림없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당처 당처에서 그 상황에 가장 맞게 사(私)없이 취사하고 행동하는 멋있는 인격을 이루어 나가는 것에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용권 12-08-28 10:22
 
정말로 상없는 모습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시는 모습입니다. 스스로가 부끄러워지는군요..무아봉공의 깊으신 뜻을 새기어 정진토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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