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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7-23 08:21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칭찬과 존경
 글쓴이 : 고원선
조회 : 690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있지요.

요즘 '칭찬'과 '존경'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국어사전은 찾아보지 않고 생각해보았으니 정확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칭찬은 내가 못하는 부분이 다른 사람에게 있어 그 사람을 칭찬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칭찬하는 일이야 사람의 도리로써 당연히 해야 할 것이지만 칭찬을 받는 사람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칭찬을 받는 사람이 지혜가 어두울 경우, 다른 사람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면 혹 그것을 내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남이 나를 칭찬하면 그것은 내가 갖고 있는 부분이 그 사람에게 없는 것이기에 칭찬하는 것으로 알고 조신해야 할 것입니다. 칭찬을 하는 대상에는 대체로 나이의 고하가 없습니다.

하지만, 존경은 대체로 나이가 나보다 많은 이에게 올립니다. 만약 나보다 나이가 적은 이에게 존경심을 갖는다면 그 분은 참으로 두루 칭찬받아야 할 분입니다.

성직의 길을 가다보면 저보다 연세가 드신 분들을 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성직자의 심법은 칭찬을 받는 정도로 마음공부를 하면 안될 것입니다. 그의 나이가 어찌 되었든 진심으로 존경을 받도록 공부해야 할 것입니다. 대중 앞에서 하는 설교야 훈련을 하면 잘 할 수 있습니다. 설법을 잘 하고 평소 하는 처사를 보면 참 존경스럽다고 하며 잘 따릅니다. 하지만 사람의 속실력은 큰 경계를 당해보면 나타납니다. 특히 개인의 명예와 관련된 일을 당할 때면 더욱 그렇습니다. 원불교 계문 법마상전급 10계문 10조항에 "치심(痴心)을 갖지 말라."고 했습니다. 법사가 되는 법강항마위의 길목에 지키고 있는 계문입니다.

존경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존(尊)의 경지가 되려면 도가 참으로 익어 진리와 합일해야 합니다. 진리와 합일하여 받을 존경이라 한다면 그것은 누구 가릴 것 없이 칭찬을 하는 바로 그 분이 될 것입니다.

오늘 문득 칭찬에 대한 법문을 검색해 보았는데 절절히 마음에 와닿아 여기에 모아서 올려봅니다. 법문을 감상하다가 몇자 적어 본 것입니다. 아직 깨치지는 못했습니다만, 지금 마음이 그렇습니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 사람이 보지 않고 듣지 않는 곳에서라도 미워하고 욕하지 말라. 천지는 기운이 서로 통하고 있는지라 그 사람 모르게 미워하고 욕 한 번 한 일이라도 기운은 먼저 통하여 상극의 씨가 묻히고, 그 사람 모르게 좋게 여기고 칭찬 한 번 한 일이라도 기운은 먼저 통하여 상생의 씨가 묻히었다가 결국 그 연을 만나면 상생의 씨는 좋은 과(果)를 맺고 상극의 씨는 나쁜 과를 맺나니라. 지렁이와 지네는 서로 상극의 기운을 가진지라 그 껍질을 불에 태워보면 두 기운이 서로 뻗지르고 있다가 한 기운이 먼저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나니, 상극의 기운은 상극의 기운 그대로 상생의 기운은 상생의 기운 그대로 상응되는 이치를 이것으로도 알 수 있나니라."<대종경 인과품 5>

대종사 매양 신심 있고 선량한 제자에게는 조그마한 허물에도 꾸중을 더 하시고, 신심 없고 착하지 못한 제자에게는 큰 허물에도 꾸중을 적게 하시며 조그마한 선행에도 칭찬을 많이 하시는지라, 한 제자 그 연유를 묻자오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열 가지 잘하는 가운데 한 가지 잘못하는 사람은 그 한 가지까지도 고치게 하여 결함 없는 정금 미옥을 만들기 위함이요, 열 가지 잘못하는 가운데 한 가지라도 잘하는 사람은 그 하나일지라도 착한 싹을 키워 주기 위함이니라."<대종경 실시품 39>

대종사 간혹 대중으로 더불어 조선 고악(古樂)을 감상하신 바 특히 창극 춘향전·심청전·흥부전 등을 들으실 때에는 매양 그 정절과 효우(孝友)의 장함을 칭찬하시며, 공도 생활에 지조와 인화가 더욱 소중함을 자주 강조하시고, 말씀하시기를 "충·열·효·제(忠烈孝梯)가 그 형식은 시대를 따라 서로 다르나, 그 정신만은 어느 시대에나 변함 없이 활용되어야 하리라."<대종경 실시품 41>

대종사 영산에서 봉래 정사에 돌아오사 여러 제자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오는 길에 어느 장 구경을 하게 되었는데, 아침에 옹기 장수는 옹기 한 짐을 지고 장에 오며, 또 어떤 사람은 지게만 지고 오더니, 그들이 돌아갈 때에는 옹기 장수는 다 팔고 지게만 지고 가며, 지게만 지고 온 사람은 옹기를 사서 지고 가는데, 두 사람이 다 만족한 기색이 엿보이더라. 나는 그것을 보고 생각하기를 당초에 옹기 장수가 지게만 지고 온 사람을 위하여 온 것이 아니었고, 지게만 지고 온 사람이 옹기 장수를 위하여 온 것이 아니어서, 각기 다 자기의 구하는 바만 구하였건마는, 결국에는 두 사람이 다 한가지 기쁨을 얻었으니, 이것이 서로 의지하고 바탕이 되는 이치로다 하였노라. 또 어떤 사람은 가게 주인이 거만하다 하여 화를 내고 그대로 가니, 사람들이 말하기를 저 사람은 물품을 사러 장에 온 것이 아니라 대우 받으러 장에 온 것이라고 비웃었으며, 또 한 사람은 가게 주인이야 어떠하든지 자기가 살 물품만 실수 없이 사는지라 좌우 사람들이 모두 그를 옳게 여기며 실속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하더라. 나는 이 일을 보고 들을 때에 문득 그대들의 교단 생활하는 일과 비교되어서, 혼자 웃기도 하고 탄식도 하였노니 그대들은 이 이야기에서 깊은 각성을 얻어 보라."<대종경 교단품 22>



도관 13-07-24 18:10
 
칭찬과 존경을 하려면 우선 시기심이 약해져야  하겠고,
헛된 명예를 얻고자 하는 지나친 마음도 자제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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