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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08-21 08:45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꽃보다 더 좋은 향기
 글쓴이 : 고원선
조회 : 894  
어린 소녀에게는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 한 분이 계셨다.
할아버지는 비록 나이가 많고
머리카락은 하얀 눈을 덮어쓴 듯하셨지만
정정해서 소녀와 곧잘 놀아 주셨다.

어느 해 봄날,
소녀는 할아버지와 뒷동산에 자그마한 꽃밭을 만들었다.
그 꽃밭에는 두 가지의 꽃들이 피었는데,
바로 수선화와 후리지아였다.

후리지아는 소녀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어서
할아버지가 소녀를 위해 심었고,
수선화는 할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어서
소녀가 심어 드렸다.

할아버지와 소녀는 향기로운 꽃향기를 맡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러나 이제 소녀는 꽃이 피어도 즐겁지가 않았다.

왜냐면 늘 건강하시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며칠 전부터 몸져 누워 버리셨기 때문이다.
"할아버지, 꽃들이 활짝 피었어요. 어서 일어나세요."
소녀는 울먹이면서 말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병이 깊어져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실 수 없었다.
"엄마! 꽃밭을 할아버지가 계신 창가로 옮길 수는 없나요?"
애가 탄 소녀가 엄마에게 여쭈었다.

"안 돼. 꽃들은 햇빛을 먹고 살기 때문에
그렇게 그늘진 곳에서는 살 수가 없단다."
"물을 많이 주면 되잖아요."
"꽃들은 햇빛이 많은 곳에 뿌리를 내려야만 건강하게 살 수 있는거야."
"하지만 할아버지는 꽃향기를 맡고 싶어하실 거예요."

그러자 옆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아빠가 소녀를 위로해 주려고 이렇게 말했다.
"그럼 네가 꽃향기를 할아버지께 갖다 드리렴."

아빠의 말에 소녀는 기운이 솟았다.
어떻게 하면 할아버지께 꽃향기를 갖다 드릴 수 있을까?
소녀는 꽃밭에 앉아서 꽃들이 바람에 나부끼는 걸 봤다.
꽃들이 바람에 흔들리자 향기가 소녀의 몸으로 전해져 왔다.

"그래, 내 옷에 꽃향기를 묻혀 할아버지께 전해 드려야지."
소녀는 하루 종일 꽃밭에 앉아 있었다.
꽃들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자기 옷에
꽃향기가 묻도록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그리고 꽃들이 시드는 저녁 무렵,
조심스럽게 일어나 쏜살같이 집으로 달렸다.
꽃향기가 도망가지 않도록 옷자락을 꼭 쥐고 힘껏 달렸다.

"할아버지, 꽃향기를 가져왔어요!"
소녀가 할아버지 방으로 뛰어들어가 쥐고 있던 옷자락을 풀었다.
헌데 안타깝게도 소녀의 옷에서는 아무런 향기도 나지 않았다.
달려오는 동안 향기는 날아가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소녀는 울상을 지었다.
그러자 그 모양을 보고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얘야, 네 마음에서 꽃보다 더 좋은 향기가 나는구나."
할아버지는 빙긋이 웃으시며 소녀를 껴안아 주셨다.


이 글은 <파주가정행복학교>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으로,
몸이 쇠약해 병상에 누워계신 할아버지를 위해
어떻게 하면 힘이 되어드릴까 고민하다가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수선화 향기를 갖다드리면
힘이 날 것 같다는 아빠의 말에
오로지 순수한 마음으로 꽃향기를 전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로
꽃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고 더 향기롭게 보입니다.

특히, 요즘같이 대가족이 아닌 핵가족이 주류를 이루는 시대에
할아버지와 손녀딸이 서로 사랑을 주고받는 아름다운 모습은
저로 하여금 말 할 수 없는 부러움과 함께 다시 한번 가족의 소중함과
더불어 부모님에 대한 효성을 생각케 하는 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꽃보다 더 좋은 향기는 항상 상대방에 대한 조그마한 관심과
지속적인 사랑의 실천에서 비롯이 되는 것 같습니다.
꽃보다 더 좋은 향기는 오롯이 맑고 깨끗하고 고요하며,
늘 거짓과 욕심이 없는 순수한 마음에서 풍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꽃보다 더 좋은 향기는 늘 자기자신을 낮추고 겸양의 예를 다하며,
자기자신보다는 이웃과 사회, 국가를 위하는데서 뿜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우리 소중한 님들!
오늘도 하루를 살아가면서 순간순간을
꽃보다 더 좋은 향기를 만들어내는 주인공들이 되시고
만나는 인연마다 그 향기에 취해 조금이라도
기분좋게 쉬어갈 수 있도록 하는
꽃보다 더 아름다운 향기를 내뿜는 사람꽃들이 되길 염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천경교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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