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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7-11 08:46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한쪽말만 듣고 판단하기
 글쓴이 : 고원선
조회 : 640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호주머니에 있던 핸드폰 진동이 울렸습니다.

원불교 모기관에 있는 기관장이신데 요근래 감사를 받고 있었던 차라 피감기관 대표로서 불편한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감사를 나온 사람의 이름을 거명하며 당신의 입장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 분의 말씀 끝에 "선생님의 말씀은 잘 들었고요. 하지만, 제가 한쪽말만 듣고 선생님이 말씀하신 입장이 옳다고 답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분의 말씀도 들어보아야 하겠네요. 양쪽의 입장을 들어봐야 보다 바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하고 제 입장을 말했더니 상당시간 이야기 한 결과에 대해 약간은 허퉁하신 듯 이내 "그러냐."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후에 그 분이 지적하신 분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피감을 당하신 그 분의 입장에서만 말하신 내용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다행이라 여겼습니다.

솔직히 저도 누군가의 의견을 들을 때, 항시 객관성을 유지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제게 말하는 그가 저와 평소에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이의 경우라면 그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말을 다 듣기도 전에 거부하곤 합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절대로 옳은 취사라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그것은 다만 저의 경험치로서 대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종사님의 "천지피은의 조목" 법문에 따르면 "천지의 지극히 공정한 도를 체받아서 만사를 작용할 때에 원.근.친.소(遠近親疎)와 희.로.애.락(喜怒哀樂)에 끌리지 아니하고 오직 중도를 잡을 것이요."라 하셨습니다.


중도란 이처럼 어느 한편에 끌리거나 치우지지 않음을 이릅니다. 매사에 중도행을 하는 것이 내 마음을 다스리는 솔성(率性)의 궁극적인 자세입니다.

내가 남에게 이야기 할 때나 남의 이야기를 들을 때나 항상 중도를 잃지 않고 처사하는 것이야 말로 부처님의 행실일 것입니다. 그런데 중생들은 습관과 욕심, 업력, 원근친소, 희로애락에 따라 살아가니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저도 전무출신(원불교 성직자)으로서 대중의 앞에서서 법문을 해의하여 전할 때마다 중도를 강조하고, 이렇게 끌리지 말자고 전합니다만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래도 이것을 넘어서고자 부단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음공부를 쉬지 않을 때 가능한 일입니다


도관 13-07-11 12:32
 
이쪽 저쪽 끌리지 않고, 중도만 잡아 나가도 무시선하는 것 과 같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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