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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7-10 08:25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100m 미인, 1m 도인
 글쓴이 : 고원선
조회 : 698  
제가 대학 신입생 시절, 미팅을 다닌다고 할 때 친구들 사이에 100m 미인, 50m 미인, 5m 미인라는 표현으로 입방아를 찧은 적이 있습니다. 요즘 20대들은 어쩐지 모르나 그 말의 뜻은 멀리서 볼 때는 미인으로 보이는데 가까이 보니 그렇지 않아서 속았다는 뜻이지요. 가까이에서 미인으로 확인이 되어야 진짜 미인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사는 총부에는 성직자가 아닌 재가교도 직원들도 함께 생활합니다. 여직원 한분이 한 사무실에 사는 여교무님을 거명하면서 "저는 아침에 교무님을 뵈면 하루가 행복해져요. 제 마음에 교무님은 너무 커보여요"

교무님은 키가 크지 않으시지만 항시 생글생글 웃어서 가까이 있는 사람이 화를 내고 살지 못하게 합니다. 20여년전 제가 친구들과 노닥거리고 하던 바로 비교하면 그 교무님은 5m 미인도 안되지만, 직원의 눈에는 세상 누구보다도 미인인 교무님이시죠.

이 생활을 하다보니 농으로 하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법당은 좋다마는.."

그 말은 인물이나 언변이나 글솜씨는 좋다마는 심법이 성직자로 인정하기에는 모자란다는 뜻이지요.

진리가 다른데 있지 않습니다. 대중의 눈이 진리요, 대중의 마음이 진리입니다. 한두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대중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평균값으로서 진리의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마음공부를 한다는 사람을 두고 이야기 할 때, 그 사람이 종교생활을 해온 세월이라던지 그 종교에서 갖고 있는 직위라던지 하는 것들이 멀리서 볼때는 그 품세가 커보이지만 정작 일상에서 가까이 대하면서 실망을 한다면 그 사람은 100m 도인, 50m 도인에 그치지 않을까요?

1m 앞에 있는 가까이 사는 사람까지도 인정하는 도인이라야 참 도인 입니다. 저는 아직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도인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마음공부가 부족하여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까지 일일히 공경하며 대하지 못하는 지경이기 때문입니다.

마음공부를 하는 것이 누군가에게 도인으로서 인정을 받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 서원이 부처되고 많은 사람은 불문에 인도하고자하는 역할이 분명하니 이 또한 소홀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수도생활을 하다보면 재가교도 출가교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1m 미인은 아니지만, 1m 도인이어서 참으로 미인으로 보이는 분이 주위에 참 많아 행복합니다.


도관 13-07-10 14:59
 
1m 도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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