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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7-01 18:22
[감각감상] [나상호 교무님의 글] 무슨 재미로 살아요?
 글쓴이 : 정의수
조회 : 628  
"이번 주말에 뭐하세요? 지리산 가는데 같이 가지 않으실래요? 이제 건강을 생각하셔야지요. 운동을 하셔야죠. 운동 중에 등산만큼 좋은 게 없잖아요."

지인 중 제 건강을 유난히 걱정해주는 분이 주말만 되면 저를 챙깁니다. 매주 당하는 일이지만 싫지가 않고 오히려 미안합니다. 그 횟수가 수차례되지만 아직 한번도 약속을 이행하지 못해 오히려 미안할 따름입니다. 그는 함께 하는 일행이 적을 경우에는 야간산행을 즐깁니다. 그렇게 산을 좋아해서인지 틈만 나면 인터넷에서 다음 산행 경로에 대해 검색을 합니다. 등산이 그렇게 재미있다고 합니다. 다행인 것은 등산에 착심을 갖고 있기보다는 본인이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해야 하기에 챙겨서 하는 일이며, 저처럼 주위에 스스로 건강을 챙기지 않는 인연들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혼자가면 그들보다 세곱절은 빨리가는 이력이 있지만 싫은 기색 하나없이 그들과 보폭을 맞춥니다.

사람들마다 즐기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것을 일러 취미(趣味)라 하지요. 그 재미는 먹는 일, 입는 일, 즐기는 일, 노는 일 각기 다르며 그 종류도 셀수 없이 많지요.

저처럼 특별히 노는 재주, 즐기는 재주를 갖고 있지 않는 사람에게 묻기를 "도대체 무슨 재미로 살아요?" 그럽니다. 보기에 따라 참 답답하겠지요. 그런데 크든 작든 재미거리가 없는 사람은 사는 게 참 무미건조할 것입니다. 저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지요.

종교가, 도가에서 사는 사람은 도를 즐기는 재미, 마음공부하는 재미가 있지요.

보기에 따라서는 그런 것이 무슨 재미가 될 수 있느냐고 핀잔을 할 것입니다.

법문에 마음공부하는 데는 무슨 재미가 있는지 찾아보니 무릎을 칠 가르침이 참 많습니다. 

법위등급 중 법마상전급 조항에 "천만 경계 중에서 사심을 제거하는 데 재미 를 붙이고 무관사(無關事)에 동하지 않으며"라 하셨지요.

법이 내 안팎에서 일어나는 마구니를 이겨내려면 사심을 제거하는데 재미를 붙여야 하는 줄 새삼스럽게 알았습니다.

대종사 선원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 "전문 입선하는 것이 초학자에 있어서는 그 규칙 생활에 혹 괴로운 감도 있고 혹 부자유한 생각도 있을 것이나, 공부가 점점 익어 가고 심신이 차차 단련되는 때에는 이보다 편안하고 재미있는 생활이 더 없을 것이니, 그대들은 매일 과정을 지킬 때에 괴로운 생활을 하는가 편안한 생활을 하는가 늘 그 마음을 대조하여 보라. 괴로운 생활을 하는 사람은 아직 진세의 업연이 남아 있는 것이요, 편안한 생활을 하는 사람은 점점 성불의 문이 열리는 것이니라."<대종경 수행품 3장>

정 석현(鄭石現)이 사뢰기를 "저는 환경에 고통스러울 일이 많사오나 법신불 전에 매일 심고 올리는 재미 로 사나이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석현이가 법신불의 공덕과 위력을알아서 진정한 재미 를 붙였는가는 알 수 없으나 그것이 곧 고 가운데 낙을 발견하는 한 방법이니 이러한 방법으로 살아 간다면 고통스러울 환경에서도 낙을 수용(受用)할 수가 없지 아니하나니라. 내가 봉래산에 있을 때에 같이 있는 몇몇 사람은 그 험산 궁곡(險山窮谷)에서 거처와 음식이 기구하고 육신의 노력은 과중하여 모든 방면에 고생이 막심하였으되 오직 법을 듣고 나를 시봉하는 재미로 항상 낙도 생활을 하여왔고, 또는 영광에서 최초에 구인으로 말하더라도 본래 노동도 아니 하여 본 사람들로서 엄동 설한에 간석지(干潟地)를 막아 낼 때에 그 고생이 말할 수 없었건마는 조금도 불평과 불만이 없이 오직 이 회상을 창립하는 기쁨 가운데 모든 고생을 낙으로 돌렸으며 나의 하는 말이면 다 즐거이 감수 복종 하였나니, 그 때 그 사람들로 말하면 남 보기에는 못 이길 고생을 하는 것 같았으나 그 실은 마음 속에 낙이 진진하여 이 세상에서 바로 천상락 을 수용하였나니라. 그런즉, 그대들도 기위 이 공부와 사업을 하기로 하면 먼저 굳은 신념과 원대한 희망으로 어떠한 천신 만고가 있을지라도, 이를 능히 초월하여 모든 경계를 항상 낙으로 돌리는 힘을 얻은 후에야 한 없는 세상에 길이 낙원의 생활을 계속할 수 있으리라."<대종경 신성품 10장>

법문에 이르셨듯 범부들이 즐기는 인간락이 있고, 인간락의 경지를 뛰어넘는 사람들이 즐기는 천상락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 인간락을 안고 살되, 영원한 락을 준비하는 삶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천상락은 사람 세상을 떠나서 있는 세상이 아닙니다. 사람 세상 안에서 즐기는 참 재미를 말합니다. 다음 법문에서그 가르침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종사 선원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 "범부들은 인간락 에만 탐착하므로 그 낙이 오래가지 못하지마는 불보살들은 형상 없는 천상락 을 수용하시므로 인간락도 아울러 받을 수 있나니, 천상락이라 함은 곧 도로써 즐기는 마음락을 이름이요, 인간락 이라 함은 곧 형상 있는 세간의 오욕락을 이름이라, 알기 쉽게 말하자면 처자로나 재산으로나 지위로나 무엇으로든지 형상 있는 물건이나 환경에 의하여 나의 만족을 얻는 것은 인간락이니, 과거에 실달(悉達)태자가 위는 장차 국왕의 자리에 있고 몸은 이미 만민의 위에 있어서 이목의 좋아하는 바와 심지의 즐거워하는 바를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것은 인간락 이요, 이와 반면에 정각을 이루신 후 형상 있는 물건이나 환경을 초월하고 생사 고락과 선악 인과에 해탈하시어 당하는대로 마음이 항상 편안한 것은 천상락 이니, 옛날에 공자(孔子)가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을 베고 누웠을지라도 낙이 그 가운데 있으니, 의 아닌 부와 귀는 나에게는 뜬 구름 같다" 하신 말씀은 색신을 가지고도 천상락 을 수용하는 천인의 말씀이니라. 그러나, 인간락은 결국 다할 날이 있으니, 온 것은 가고 성한 것은 쇠하며, 난 것은 죽는 것이 천리의 공도라, 비록 천하에 제일 가는 부귀 공명을 가졌다 할지라도 노·병·사의 앞에서는 저항할 힘이 없나니 이 육신이 한 번 죽을 때에는 전일에 온갖 수고와 온갖 욕심을 다 들여 놓은 처자나 재산이나 지위가 다 뜬 구름같이 흩어지고 말 것이나, 천상락 은 본래 무형한 마음이 들어서 알고 행하는 것이므로 비록 육신이 바뀐다 할지라도 그 낙은 여전히 변하지 아니할 것이니, 비유하여 말하자면 이 집에서 살 때에 재주가 있던 사람은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갈지라도 재주는 그대로 있는 것과 같나니라."<대종경 불지품 15장>

사실 뒤집어보면 제가 제 몸에 불공을 하기 위해서 지인이 권하는대로 등산을 해야 하는데 그것은 역시 제가 게으르기 때문입니다. 건강을 위해, 자연과 하나되기 위해 등산을 하는 재미도 붙여볼까 합니다.

재미도 영육쌍전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종사님은 열린 시대의 재미는 영 또는 육 어느 한쪽에 치우친 재미가 아니라 영과 육을 아우른 재미를 즐기라고 한 것이니까요. 석달 훈련을 하시고 마칠 때, 깔깔회를 통해 대중과 함께 재미를 즐겻다고 하지 않던가요. 






도관 13-07-02 15:09
 
영육쌍전, 인간락과 천상락.....
고원선 13-07-03 08:57
 
도로써 즐기는 마음락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수행자가 되어야 겠네요.  물론 좋은 취미나 레저를 통해 건강한 오욕락을 즐기는 것도 필요한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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