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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08-10 15:42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우리에게 필요한 것, 여유
 글쓴이 : 고원선
조회 : 960  
자유로를 달리던 차들이 갑자기 서 버렸다.
큰 차, 작은 차, 아예 시동을 꺼 버린 차들도 있었다.
뒤 쪽 사람들은 더욱 궁금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차들이 그렇게 멈춰 서 있어야 했던
이유를 알게 된 사람들은 하나같이 웃음보를 터뜨렸다.

어디서 왔는지 열 마리도 넘는 아기 뜸부기들이
너른 자유로 다리를 건너고 있었기 때문이다.
씽씽 달리는 차들도 아랑곳 하지않고
아주 점잖게 길을 가로질러 건너고 있는 것이다.

자기네들끼리 마음껏 유유자적하며,
해찰할 것 다 하면서 천천히 도로를 건너고 있었다.
차들이 그토록 씽씽 달리는,
그것도 1분이 아쉬운 아침 출근길에서 말이다.

그런데 정말 우연히 그 작은 아기새들을 발견한 운전자가 있었다.
그는 급제동을 걸었고, 그들이 행여 놀라지 않도록 시동까지 꺼버렸다.
그리고는 다른 차들에게 신호를 보내어 함께 멈추게 했다.
그들이 안전하게 다 건너기까지 숨을 죽이고 지켜보았다.

아기 뜸부기들이 도로를 다 건너 반대편 둑에 닿은 다음에야
다시 시동을 걸고 차를 출발시키면서
참으로 기분좋은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뒤쪽에서 영문도 모르고 마냥 멈춰 서있던 사람들도
그 이유를 알고서 터뜨린 아침의 웃음은
오랫만에 하늘을 쩡쩡 울리는 티없이 맑고 상쾌한 웃음이었다.


이 내용은 최원현의
{살아있음은 눈부신 아름다움입니다"란 책에서 소개된 내용으로
요즘 같이 각박하고 여유가 없으며 이해와 양보가 없는 시대에,
조용히 스며오는 흐뭇함과 더불어
상쾌한 미소를 머금게 하고 있습니다.

1분도 아쉬운 아침 출근길에 아기 뜸북새 열마리가
도로를 점령하고 횡단을 한다고 했을 때
과연 어떤 사람들이 자동차 급제동을 하고 멈춰서고,
아기뜸부기가 놀란다고 어떤 사람들이 시동까지 꺼버리며,
그들이 다 건널 때까지 진짜로 기다려면서
그 사유를 듣고 참으로 기분좋게 웃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잠시 생각해보았습니다.

도저히 위에서 언급한 상황이 현실이라고 믿기지 않지만,
그래도 동물을 죽도록 사랑하고 생명을 아끼는 용기있는 사람과
더불어 그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이해와 양보와 여유가
함께 한다면 충분히 그런 기적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이 없다고 정신없이 바쁘게 달리다보면
적지않게 날짐승과 들짐승들이 차에 치여 죽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프고 안타가움만 들었을 뿐인데,
이 글을 보면서 우리들의 운전습관과 더불어
생활을 하면서 좀 더 여유를 갖고 주변을 살피며 살아가면
더 많은 생명들과 어울리며 살아갈 수 있는 문화를
정착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가져봅니다.

바쁘다고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리 바뻐도 여유를 갖고 자신을 되돌아보며 주변을 살펴보다 보면
그 가운데 아름다운 일도 벌어지고, 상쾌한 웃음도 짓게되며,
행복의 바이러스도 곳곳에 퍼지는 것 같습니다.

원불교 대산 김대거 종사께서는 그의 법문 3집 수행편 41장에서
"삼십 팔억 인류가 모두 잘 살려고 하나 못 사는 것은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갈 때에도 죽을 일이나 급한 일 있으면 돌아나갈 줄 알아야 한다.
부모님이 토굴 하나씩 마련해 주었으니 경계에 급히 끌려가지 말고
기운을 모아 단전토굴에 넣어 여유를 만들라.
가정에서도 복잡한 일이 생기면 교당에 찾아와 기도를 올리고
심고를 올리는 그 순간 여유를 찾게 된다.
이 여유를 찾는 것이 수양이고,
수양이 영생을 기름지게 하는 것이다."고 했습니다.

우리 소중한 님들!
오늘도 앞만 보며 정신없이 달리는 것보다는
일단 여유를 갖고 멈춰서서 스스로를 살피고 주변을 살피면서
상큼한 미소와 더불어 아름다운 일들이
눈앞에 보이는 하루가 되시길 염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천경교무 합장


이선국 12-08-15 10:26
 
마음에 확 와닫내. 나에게 꼭 필요한 말씀으로 마음속에 꼭꼭 스크렙 해 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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