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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12-04 09:14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들국화와 돌부처
 글쓴이 : 고원선
조회 : 805  



외딴 두메산골에 들국화가 한그루 서 있었다.
누구 하나 기다리지도 않고, 누구하나 반겨주지도 않는데
꽃이 피게 되었다.

들국화는 투덜거렸다.
이런 두메산골에서는 애써 꽃을 피울 필요가 없어
그저 억새로나 하얗게 흔들릴 일인데...."

이때 곁에 있는 돌부처가 이끼 낀 입을 열었다.
"나도 있지 않느냐? 들국화야!"

들국화는 목을 움츠러들면서 말했다.
"나는 덤덤한 당신이 싫어요.
철이 지났지만 멋쟁이 나비라도 찾아와 주었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어여쁜 소녀의 가슴에라도 한번 안겨 보고 싶어요.
그런데 이 신세가 뭐예요?
이렇게 하염없이 피어나서 하염없이 저버린다는 것이
너무도 기가 차고 억울해요."

돌부처님이 비바람에 마모된 눈으로
그윽히 들국화을 바라봤다.

"들국화야!
이런 것은 생각해 보지 않았니?
우리가 이 한 데서 기도함으로 이 세상 누군가가
받을 위로를 말이야."

돌부처님은 먼 하늘의 노을한테로 눈을 준채 말을 이었다.
"우리가 밤하늘의 이름없는 별들처럼
외딴 자리를 지킴으로 해서
이 세상이 그래도 태양을 좋아 갈 수 있는 것이란다.
그리고 이 세상의 빛 또한 아직 꺼지지 않는 것은
산천의 꽃들이 도회지 쓰레기보다 많기 때문이란다."

"부처님은 언제 부터 그런 마음으로 사셨어요?"
"아마 천년도 더 되었지."
"천년이나요?"

들국화는 입을 다물었다.
들국화는 돌부처님한테 몸을 기대였다.
그리고서 "부처님! 나의 항기 받으세요,"하며
조용히 속삭였다.


이 이야기는 조용하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은은하게 보이지 않은 감동을 주는 내용이라서
소개를 했습니다.

특히, 우리가 이 한 데서 남이 알아주나 몰라주나 간에
묵묵히 기도함으로써
이 세상 누군가가 위로를 받고 있다는 말과,
또한 우리가 밤하늘의 외딴 자리를 지킴으로 해서
이 세상이 안녕과 평화가 유지되며,
우리가 하찮은 산천의 꽃이지만 도회지의 쓰레기보다
더 많기 때문에 이 세상의 빛이 또한 꺼지지 않는다는
돌부처의 말이 더욱 깊게 다가왔습니다.

그러면서 1천년 동안이나 드러내지 않고 변함없이
넉넉하고 여유롭게 복짓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돌부처를 보면서,
남이 알아주지 않으면 항상 서운하고 야속하며
언짢고 원망하다가도,
남이 알아주면 금새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며
스스로 잘 난줄로 착각하며 교만해진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보며
그 한결같지 않고 정중하지 못함에 깊은 반성도 해보았습니다.

원불교 정산 송규종사께서는 그의 법어 원리편 28장에서
"그대들은 행을 하되 여유있는 행을 할 것이요,
복을 짓되 음덕을 많이 쌓으라.
돈도 저축하여 두면 시일이 오래 될수록
그 이자가 많아지는 것 같이,
지은 복도 남이 알아주지 않는 가운데
그 복이 더 커지는 것이며,
내가 조금 부족한 자리 고생된 자리에 있어야
앞으로 펴일 날이 있나니,
천강성이란 별은 자리는 흉방에 있으나
그 가리키는 곳은 길방이라 한 것이
곧 부족한 자리에 있어야 장차 잘 될 수 있는 것을
말한 것이니라."고 말씀하시어
내가 조금 부족한 자리, 고생된 자리에 있어야
앞으로 펴일 날이 있음을 알아서 천강성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소중한 님들!
오늘도 살아가면서 남이 알아주나 몰라주나 간에
한결같이 여유롭고 넉넉한 마음으로
남을 위해 위로를 해주는 보이지 않은 기도를 하고,
좀 부족하고 좀 고생스러우며 하찮은 자리일지라도
기쁘고 감사하게 여기고 지킴으로서 더욱 세상의 빛이 되는
돌부처의 하루가 되길 염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천경교무 합장


도관 12-12-04 13:08
 
음덕과 음조, 좀 부족함과 감사생활.......
은선 12-12-05 10:05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꾸준히 성실히 아름답게 사는 분들이 고운 부처님들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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