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 원남교당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
   
홈 회원가입 로그인
원불교/원남교당소식
공지사항
공부참여마당
포토갤러리
교도동정/경조사
교당행사동영상
감각감상/깨달음
자유게시판
검색
관련사이트
 
Home > 교도마당 > 감각감상/깨달음

                     ::: 로그인후 글쓰기 버튼이 나타납니다. 이용에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작성일 : 2012-11-28 12:14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너야 말로 나의 스승이다
 글쓴이 : 고원선
조회 : 853  



어느 날 김광필의 집에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고향에 계신 어머니께 보내드리려고 마당에 내놓아 말리던
꿩고기를 어느 틈에 고양이가 물고 달아나 버렸던 것이다.

김광필은 노발대발하여 하인들을 꾸짖었다.
"아니 이런 변이 있나.
그 고기가 어디에 쓸 물건인데 조심하지 않고
고양이한테 물려 보냈단 말이냐!"
고함 소리는 집안에 쩌렁쩌렁 울리고
하인들은 겁이 나서 쩔쩔매었다.

이 때 그의 집에는 어린 조광조가
글을 배우러 왔다가 이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조광조는 나중에 조용한 틈을 타서 스승에게 말을 했다.

"그 꿩고기는 부모님께 드리려고 애써서 구한 것이니
화를 내시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선생님! 군자는 말과 행동을 가볍게 해서는
안된다고 배웠습니다.
이번 일은 제 어린 소견에도 좀 지나치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내 행동이 지나쳤다고 후회를 하던 중인데,
이제 네가 또 그렇게 말하니 부끄럽기 그지 없구나.
내가 어찌 너의 스승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너야말로 나의 스승이다."

김광필은 얼굴을 붉히며 조광조의 손을 꼭 쥐었다.


참으로 조용히 스승에게 간언을 한 어린 조광조도
범상치 않게 대단한 인물이다고 여겨지지만,
그에 반해 어린 제자에게 잘못을 정중히 인정하고
자신의 소행을 부끄럽게 생각하며
"너야말로 나의 스승이다."고 충고를 받아들인 김광필이
더욱 더 존경스러워 보이고 훌륭해보이는 일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보통 생각하기에는 스승이고 어른이다고 하여
체면과 체통 때문에 충고나 간언을 하면
"어린 것이 뭘 안다고 그래." 하고
큰 소리로 윽박지르거나
강압으로 짓눌러버리는 수가 허다한데,
이를 겸손히 받아들이고 부끄럽게 여기는 김광필을 보면서
다시 한번 참다운 스승과 실다운 공부인,
그리고 소통을 잘 하는 지도자에 대해 조용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원불교 정산 송규종사께서는 {한울안한이치}
기연따라주신말씀 제8절에서
"충고를 잘 받아들여야 언제나 외롭지 않고 행복하며
어디서나 환영받는 사람이 된다.
사실의 유무에 불구하고 충고를 받아들여야
참 충고가 올 수 있고 그러한 연후에야
둘도 없이 친한 사이가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께서는 {정전} 지자본위의 조목에서
"1. 솔성(率性)의 도와 인사의 덕행이 자기 이상이 되고 보면
스승으로 알 것이요,
2. 모든 정사를 하는 것이 자기 이상이 되고 보면
스승으로 알 것이요,
3. 생활에 대한 지식이 자기 이상이 되고 보면
스승으로 알 것이요,
4, 학문과 기술이 자기 이상이 되고 보면
스승으로 알 것이요,
5. 기타 모든 상식이 자기 이상이 되고 보면
스승으로 알 것이니라."고 하시어,
모든 면에서 자기 이상이 되고보면 스승으로 알고
배우고 깨우치기에 노력하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 소중한 님들!
오늘도 살아가시면서 혹여나 본인의 허물이나 실수에 대해
가까운 인연들의 달갑지 않은 충고를 받거들랑,
지위고하와 사실유무를 막론하고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충고하는 이들을 스승 삼아서
앞날에 더욱 더 많은 충고가 올 수 있게 하고,
더욱 더 둘도 없는 친한 사이가 되길 염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천경교무 합장


도관 12-11-28 14:22
 
충고와소통........좋은글 감사합니다.
은선 12-11-30 10:16
 
그러게요. 충고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이 곧 부처님 마음입니다.
 
 

 
Total 267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92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기도하는 손 (2) 고원선 2012-12-14 857
91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세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통… (2) 고원선 2012-12-13 810
90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우리를 위해 죽지 않았더라면 (3) 고원선 2012-12-12 767
89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아인슈타인의 멋진 재능 기부 (2) 고원선 2012-12-11 828
88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기철이 할머니 (3) 고원선 2012-12-10 1040
87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구두쇠와 금덩어리 (1) 고원선 2012-12-07 1003
86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더 값비싼 보석 (1) 고원선 2012-12-06 773
85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남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면 (1) 고원선 2012-12-05 811
84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들국화와 돌부처 (2) 고원선 2012-12-04 805
83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인생의 성공 비결 (3) 고원선 2012-12-03 854
82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국자가 국물 맛을 모르듯이 (3) 고원선 2012-11-30 843
81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행운은 당신의 두 손을 (3) 고원선 2012-11-29 907
80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너야 말로 나의 스승이다 (2) 고원선 2012-11-28 854
79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탁자위의 깨어진 꽃병 (1) 고원선 2012-11-27 896
78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작고 하찮은 일이라도 지금부터 (3) 고원선 2012-11-26 885
77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다리를 놓는 마음 (2) 고원선 2012-11-23 850
76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2) 고원선 2012-11-22 877
75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들으면 곧 행(行)해야 합니까? (2) 고원선 2012-11-21 878
74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차라리 태어나지 말았어야 (2) 고원선 2012-11-20 922
73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2) 고원선 2012-11-19 887
72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병원을 거져 줄리가 없다 (3) 고원선 2012-11-16 936
71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한잔의 우유 (3) 고원선 2012-11-15 897
70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친구가 보내 준 쌀 (2) 고원선 2012-11-14 857
69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칼레의 시민 (3) 고원선 2012-11-13 880
68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인디언 추장과 세 아들 (2) 고원선 2012-11-12 917
 
 
 1  2  3  4  5  6  7  8  9  10    
and or
회원가입약관개인정보취급방침오시는길
서울시 종로구 원남동22-1 원불교 원남교당 (우)110-450 TEL: 02-762-9100, 02-762-9133
이메일: wwonnam@hanmail.net, FAX: 02-745-5987, Copyright (C) 2014 원남교당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