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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11-21 10:08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들으면 곧 행(行)해야 합니까?
 글쓴이 : 고원선
조회 : 834  



자로가 공자에게 물었다.
"들으면 곧 행(行)해야 합니까?"
"부형(父兄)이 계신데 어떻게 듣는대로 행할 수 있겠느냐."

염유가 또 공자에게 물었다.
"들으면 곧 행해야 합니까?"
"들으면 곧 행해야 한다."

똑같은 질문에 공자의 대답이 서로 다른 것을 보고
이를 이상히 여긴 공서화(公西華)가 물었다.

"자로가 '들으면 곧 행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을 때는,
선생님께서는 '부형이 있는데 어떻게 행하냐'고 하시고,
염유가 물었을 때는 '곧 행(行)하라.'고 하시니,
그 까닭을 듣고 싶습니다.

"염유는 후회를 잘 하기 때문에 전진하게 하기 위한 것이고,
자로는 남보다 배나 용감하게 전진하기 때문에
누른 것이다."


이 글은 {논어}에서 나온 내용으로
사람을 지도하거나 상대하여 소통할 때,
그 근기와 수준, 특성을 파악하여 그의 눈높이에 맞추어야
바른 지도와 더불어 오해가 없는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일러주고 깨우쳐주는 소중한 가르침입니다.

그리고 공서화와 같이 제3자가 보고 들을 때는
똑 같은 사안을 가지고 한 입으로 두 말을 하기 때문에,
이중성격자라는 말과 더불어 어느 말을 쫓아야 할 지
이해를 못해 혼선을 빚고 오해를 하여 불신을 할 수도 있지만,
바로 문답을 통해서 불식시키는 모습은 우리들 삶에 있어서
질의문답과 해오(解悟)가 의사소통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합니다.

원불교 정산 송규종사는 그의 법어 근실편 27장에서
"사람을 지도하는 이가 자기의 성질대로
사람을 굽히려 하면 되지 않나니,
먼저 그 사람의 근기나 성질을 살피고 소질과 소원을 잘 알아서
서서히 순리로 지도하여야 교화가 잘 되나니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소태산 박종빈대종사께서는 {대종경} 교단품 4장에서
"사람 사람이 각각 자기의 성질만 내세우고
저 사람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다정한 동지 사이에도 촉(觸)이 되고 충돌이 생기기 쉽나니,
어찌하여 그런고 하면,
사람사람이 그 익히고 아는 바가 달라서"라고 하시면서,
"여러 지방 사람이 모인 대중 중에 처하여
먼저 사람마다 특성이 있음을 잘 이해하여야만
동지와 동지 사이에 서로 촉되지 아니하고
널리 포섭하는 덕이 화하게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소중한 님들!
오늘도 혹시나 사람을 지도하려고 하거든
성질대로 하지 마시고
그 사람의 근기와 특성을 잘 파악하여
서서히 순리를 찾아서 하시길 바라고,
혹여나 주변에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사람이 있거든
질의문답과 해오를 통해서 오해와 불신을 갖지 않기를 바라며,
대하는 사람마다 특성을 잘 파악하여
서로 촉되지 않은 불공으로 널리 고루 덕이 미치는
훈훈한 주인공들이 되길 염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천경교무 합장


용권 12-11-21 11:09
 
어디서 본 글인데 사람을 지도하려면 가르치려 하지말고, 그 사람이 잘 배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고
환경을 조성해 주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도관 12-11-21 12:46
 
근기와 특성 파악, 순리대로,
질의응답 과 해오..... 교화대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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