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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첫 손님의 말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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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원선 조회 1,095회 작성일 2012-10-25 09:11

본문

등산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등산모를 눌러쓰고 횡단보도에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는데
중년의 한 아주머니가 아주 반갑게 웃으며 말을 건네왔다.

"어머! 안녕하세요?"
낯이 익었다. '어디서 봤지? 어디서 봤을까?'
흐릿한 기억을 되짚어 보았으나 소용이 없었다.
그녀에 대한 기억이 없는 나는 대답도 못하고
얼굴이 붉어진 채 머리만 쓸어 내렸다.

"주택은행 앞에 청실홍실 모르세요?"
그제야 분식점 주방에 서있던 아주머니 모습이
섬광처럼 스쳐지나갔다.

봄햇살이 따사롭던 어느해 4월,
길을 가다 배가 엄청 고파 가게 앞에 개업 축하 화환이
즐비한 분식점으로 들어갔다.

떡 한조각과 함께 비빔밥이 나왔다.
빨갛게 비빈 밥과 구수한 국물맛이 무척 황홀했다.
속이 든든해서 만족한 얼굴로 계산을 했다.
"음식이 아주 맛있네요! 자주 와야겠어요"

그뒤 십년이 흐른 것이다.
아주머니는 신이 나서 그간의 얘기를 털어놓았다.

과일 노점상을 하며 힘들게 살다 우연히 산 복권이 담청되어
그 돈으로 분식점을 열었단다.

부부는 개업 첫 손님으로 나를 맞이했고,
음식 솜씨에 자신이 없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나를 지켜보았는데,
첫 손님의 칭찬에 큰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그뒤 부지런히 일해 지금은 5층짜리 건물까지 지었다고 한다.

말 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고,
비빔밥이 맛있다는 한마디가 두려움으로 일을 시작하는
그 부부에게 희망의 선물이 된것이다.

아주머니는 수줍게 웃으며 손가락으로 길 건너 건물을 가리켰다.
자기네 집이라고...
건물 지어 입주하던 날 남편이 내 이야기를 했다며,
집에 들러 차 한잔 하기를 권했다.

아주머니가 가리킨 건물을 바라보니 옥상에 향나무
한 그루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이 이야기는 월간지 {좋은생각}에 소개된 내용으로,
과일 노점상이 우연히 산 복권이 당첨되어
그 돈으로 분식점을 열게 되었는데,
개업 첫 날, 첫 손님으로 들어가 비빔밥을 먹고서
"음식이 아주 맛있네요. 자주 와야겠어요."라고 던진 말 한마디가
큰 덕담이 되어 그만 그 주인 부부가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큰 용기를 얻어서 결국 나름대로 성공하여
5층짜리 건물을 갖게 되었다며 그 은혜를 늘 잊지않고
고맙게 여기다가 그 고마움을 전하는 내용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는데,
배 고플 때 맛있게 먹고 난뒤에 표현한 말 한 마디가
이렇게 두려움으로 시작한 이 부부에게
희망의 선물이 되리라고 어찌 그 누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원불교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께서는 {대종경} 수행품 32장에서
"사람이 밥 하나 먹고 말 한 마디 하는 데에도 공부가 있나니,
만일 너무 급히 먹거나 과식을 하면 병이 따라 들기 쉽고,
아니 할 말을 하거나 정도에 벗어난 말을 하면
재앙이 따라 붙기 쉬운 지라, 밥 하나 먹고 말 한 마디 하는 것을
작은 일이라 하여 어찌 방심하리요." 라고 하여
말 한 마디 하는데도 공부심을 갖고 하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정산 송규 종사께서도 그의 법어 법훈편 40장에서
"말 한 마디에 죄와 복이 왕래하나니,
한 마디 말이라도 함부로 말라."고 하시어
가능하면 복을 가져오는 말을 많이 하라고 일러주셨습니다.

우리 소중한 님들!
새롭게 시작하는 오늘도
나에게 덕담을 해준 말 한마디라도 고맙게 여기는 사람이 되고,
또한, 남의 앞길을 열어주고 힘을 불어넣어주며,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인격을 두둔해 주는 말을 많이 하여
훈훈한 덕담과 칭찬이 오고가고 인정과 웃음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도록 다 함께 노력해 봅시다.
감사합니다.

정천경교무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