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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10-22 09:11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앞으로 세걸음, 뒤로 세 걸음
 글쓴이 : 고원선
조회 : 871  



어떤 상인이 장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 스님과 함께 걷게 되었다.
적막한 산길을 말동무 삼아 걸으면서 스님이 말했다.

"이렇게 함께 길을 가는 것도 큰 인연이니
내 그대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지혜의 말을 일러 주리다."

"지혜의 말이오?"
"그렇소. 참을 수 없을만큼 화가 날 때는
꼭 이 말을 생각한 후에 행동하시오."
"대체 무슨 말입니까?"
"앞으로 세 걸음 걸으며 생각하고
뒤로 세 걸음 물러나 생각하라.
성이 날 때는 반드시 이 말을 생각하시오.
그러면 큰 화를 면할 것이오."

상인은 스님의 그 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했을 때는 밤이 사뭇 깊었다.

그런데 방문 앞에 웬 신발이 두 켤레가 나란히
놓여있는 것이 아닌가!
하나는 아내의 신발, 다른 하나는 하얀 남자 고무신이었다.

창에 구멍을 내고 들여다 보니 아내는
까까머리 중을 꼬옥 껴안고 잠이 들어 있었다.
상인은 화가 불처럼 치밀어 올라 부엌으로 가서
식칼을 가지고 뛰어 나왔다.

막 방문을 들어서려는 순간, 스님의 말이 생각났다.
상인이 씨근덕거리며 스님의 그 말을 외면서
왔다갔다 하는 소리에 아내가 깨어
밖으로 나오며 반갑게 맞이했다.

이윽고 까까머리 중도 뛰따라 나오며
"형부, 오랫만에 뵙습니다." 하며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까까머리 중은 바로 상인의 처제였던 것이다.

상인은 칼을 내 던지며 스님이 들려 준 말을
다시 한 번 외쳤다.
"앞으로 세 걸음 걸으며 생각하고 뒤로 세 걸음 물러나 생각하라!"


정말로 천만 다행입니다.
스님의 지혜로운 말씀이 없었다면
아마, 바로 욱하는 성질에 상인은 평생 처제를 죽였다는
지울 수 없는 멍에를 안고 살 것이고,
처제는 뜻밖의 큰 화를 당해 상극의 인연으로 화하여
영생을 원수로 삼을 것이며,
그 가정 또한 산산조각이 되고 말 것입니다.

스님이 일어주신 '앞으로 세 걸음 걷고 뒤로 세 걸음
물러나 생각하라'고 하신 말씀은
곧 생각나는대로 바로 행동하지 말고 일단 생각의 템포를 줄여서
잠시 멈춘뒤 평상심을 회복하고 행동하라는 말씀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멈추는 공부를 잘 해야 큰 화를 면할 수 있다는
소중한 교훈을 일러준 예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멈추는 공부는 순간적인 오해로 인해 잃어버린 평상심과
여유를 되찾게 해주고 죄악과 화를 미리 예방해주며,
인간관계의 원할한 소통과 이해를 가져오는
없어서는 안될 공부법입니다.

원불교 대산 김대거 종사께서는 그의 법어 1집에서
"멈추는 공부란 일을 당할 때마다 일단 멈추어서
정력(定力)을 쌓는 공부법으로,
이 공부를 많이 하면 할수록 부동심과 마음의 자유가 생기고,
그일 그일에 일심이 만들어져서 영단이 생기며,
구경에는 생사를 자유할 수 있는 힘까지 생기나니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소중한 님들!
오늘도 욱하고 불같이 일어나는 성질과 감정, 화에 휘말리어
정신줄을 놓아버리고 신구의(身口意)을 삼업을 쫓아
죄악을 범하는 어리석은 중생이 되지말고,
"앞으로 세 걸음 걸으며 생각하고 뒤로 세 걸음 물러나 생각하라."는
스님의 지혜로운 말씀과 같이 순간순간의 경계에도
늘 멈추는 공부법으로 선업을 쌓고 복덕을 행하는
지혜로운 불보살들이 되길 간절히 염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천경교무 합장


용권 12-10-22 10:33
 
삼사일언(三思一言), 삼사일행(三思一行)을 생활의 지표중 하나로 삼고 있는 자에게도 귀감이 되는 말씀입니다.
선정 12-10-22 14:41
 
오늘도 멈추는 공부를 유념삼는 하루가 되야겠네요
은선 12-10-22 15:22
 
멈춤 공부를 많이 하면 화낼 일이 없는 것 같아요. 한 번 삼키고, 또 한 번 삼키면 차분히 가라앉게 되고, 연민이 솟을 때 있어요. 그러다 보니 함께 있는 친구들이나 동료들이 막 화를 낼 때 저만 말이 없어지게 되네요. 가끔 동료나 친구들에게 낯선 존재가 되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요.
도관 12-10-22 20:45
 
멈츰의미학,멈추면혜가나타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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