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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09-27 10:29
[감각감상] [정천경 교무님의 글] 이 세상에서 누구를 제일 사랑해?
 글쓴이 : 고원선
조회 : 897  



시골에 홀로 계신 노모가
도시에 사는 아들이 통 연락이 없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고 보고싶기도 해서
직접 농사지은 푸성귀며, 과일,
각종 곡식 등을 보따리에 싸서
아들집에를 갔다.

마침, 아들집에 도착해 초인종을 누르려고 보니까
대문이 열려있어서 거실로 들어갔더니,
큰방에서 아들내외가 말하는 소리가
들리더란다.

그래서 이 노모가 호기심이 발동하여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가싶어
당신이 왔다는 인기척도 내지 않고
그들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다.

며느리가 아들에게 물었다.
"이 세상에서 누구를 제일 사랑해?"
"그야, 말할 것도 없이 당신이지."

"그럼, 그 다음은?"
"우리 집 토끼 같은 새끼들이지."

"세번째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처갓집 장인, 장모님이지."

"그럼, 네 번째는?"
"처남, 처제지."

"그럼, 다섯 번째는?" 하고 묻는 질문에
이 노모가 세번째, 네번째 차지도 안된다는 말에
서운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한가닥 희망을 갖고
다음은 시골에 계신 어머니지 하고
답변이 나오겠다 싶어 기다렸는데
아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그 다음은 우리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지." 하더란다.

그래서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서글퍼서
그냥 막 돌아서려는데
다시 며느리가 "그 다음은?" 하고 또 묻더란다.
그러자 그때서야 그 아들이
"시골에 계신 어머니지." 하더라는 것이다.

이에, 노모가 기가 막혀 바로 뒤돌아서서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물을 머금고
보따리를 이고 다시 아파트를 나오는데
경비원이 왜 그렇게 빨리 돌아가냐고 묻더란다.

그래서 이 노모가
다른 말은 안하시고
개만도 못한
여섯 번째로 사랑하는 사람이 왔다가
그냥 간다고 전해주라고 한 뒤, 되돌아갔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몇년 전, 어느 복지시설 행사장에서
지역 유지 한 분이 건네준 인사말로써
매년 이 맘때가 되면 생각이 나서 소개를 합니다.

조금은 비약된 얘기지만
요즈음 시대가 너무도 인정이 각박하고
부모님에 대한 효가 땅에 떨어진 시대라,
간혹 있을 법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부모님 은혜에 대해 깊은 반성을 했습니다.
혹여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고 가르쳐주신 부모님이
애완용 개안테까지도 밀린 서글픈 여섯번째로
전락하지는 않았나 하고 말입니다.

원불교 정산 송규종사께서는 그의 법어집 경의편 59장에서
"효라 함은 무슨 일이나 보은의 도를 행하는 것은 다 효에 속하나니
이는 모든 보은 가운데 부모 보은이 제일 초보가 되는 까닭이라,
그 부모의 은혜를 모르는 이가 어찌 다른 은혜를 먼저 알며
널리 천지와 동포와 법률의 근본적 은혜를 알게 되리요.
그러므로, 효의 실행은 부모은으로부터 시작하여
이 모든 은혜를 발견하는 데에 있나니라." 하시었고
또한, 대산 김대거 종사도 그의 법문3집 훈련편 26장에서
"효란 양신(養身) 양지(養志)를 말하는 것으로
몸과 물질과 마음으로 받드는 것이다.
따라서 육신을 잘 봉양(奉養)하여 드리고, 심지(心志)의 안락을 드리며,
세상에 많은 복리(福利)를 끼쳐서 부모까지 그 이름이
천추(千秋) 에 빛나게 해 드리는 것이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소중한 님들!
이제 추석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추석은 조상에 대한 감사의 예를 올리고
온가족이 함께 모여 정의를 더욱 두텁게 하며,
서로간에 더욱 사랑을 돈독히 하며,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추석을 맞이해서 다시 한번 부모님 효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 은혜를 절실히 깨닫고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 주는
마음이 풍요로운 뜻있는 명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천경교무 합장



도관 12-09-28 13:14
 
조상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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