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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반대하다 죽어도 여한이 없다” (시사인 2016년 10월 18일 4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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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상덕 조회 1,090회 작성일 2016-10-2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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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교단이 사드 배치 반대 투쟁에 돌입했다. 전국의 신도들이 사드 배치 철회를 염원하며 매일 세 번 기도를 올리고 있다. 사드 포대가 들어설 예정인 롯데스카이힐 성주CC 골프장이 위치한 성주 초전면 소성리에 원불교 성지가 있기 때문이다. 원불교는 국내 4대 종교(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 중 하나다.

롯데 골프장으로 올라가는 길목 초입에서 샛길로 빠지면 바로 2대 종법사인 정산 송규 종사(1900~1962) 생가 터가 있다. 여기서 300m 거리에는 정산 종사가 18세까지 기도와 수행을 했던 ‘구도지’도 위치해 있다. ‘종법사’는 원불교 최고 지도자로 교단을 대표한다. 천주교에 교황이 있다면 원불교에는 종법사가 있는 셈이다. 정산 종사는 2대 종법사로서 불법연구회였던 교명을 원불교로 바꾸고 원광대학교를 개교하는 등 원불교의 기틀을 잡은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10월1일 찾은 정산 종사 생가 터에는 신도 한 명이 청소를 하고 있었다. 구미시에 산다는 이 신도는 롯데 골프장이 사드 예정지로 거론되기 시작한 8월 말부터 매일 성주에 와서 성지를 돌보고 있다고 했다. 이 신도는 “다른 땅이라면 내어줄 수 있지만 이곳은 성지다. 정산 종사의 생가 터는 대체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원불교 성지 인근에 사드 기지를 배치하기로 하자 신도들이 국방부 앞에서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롯데 골프장이 들어선 달마산은 원불교도들에게 순례 길로 여겨진다. 정산 종사가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종을 만나러 전라도로 길을 떠날 때 넘어간 산이 바로 이 달마산이다. 이날도 정산 종사 생가 터에서는 성지순례를 온 원불교 신자를 만날 수 있었다.

사드배치반대 성주투쟁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혜 교무(원불교 성직자)는 “원불교는 평화의 종교이다. 정산 종사도 ‘평화의 성자’로 추앙받는다. 그런 분의 생가 터 근처에 전쟁 무기가 들어온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원불교는 촛불집회가 열리는 성주군청 앞마당과 김천역 광장에도 사드 반대 부스를 차렸다.

원불교는 1964년 한국전쟁 당시 고아를 돌보던 서울 한남동 보화원을 주한 미군 부지로 헌납하고, 1983년 원불교 훈련도량인 삼동수량원(현 삼동원)이 위치한 계룡대를 국방부에 내어주는 등 정부 시책과 발을 맞춰왔다.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는 9월30일 국방부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제까지 원불교는 정부 정책에 반대한 적이 없다. (그러나) 롯데 골프장을 주한 미군 사드 부지로 발표한 것은 우리 성지를 강제로 침탈하겠다는 선전포고와 같다. 원불교인들은 ‘죽어도 여한이 없다(사무여한)’는 정신으로 정부의 부당한 결정에 맞서겠다”라고 밝혔다.

김연희 기자 uni@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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