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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내 모습-13단 최상률 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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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869회 작성일 2013-08-1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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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내 모습

                                                                                                                        13단 최상률 교도

2011년 5월 갑작스럽게 현재의 부서로 이동을 하게 되었다. 병원 안에서 제일 바쁘기로 소문난 내과 병동. 상대적으로 중환자가 많고 업무량이라든가 스트레스가 많은 그 곳으로의 이동은 나에게 많은 흔들림과 갈등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그 동안 쌓아 왔던 직업에 관한 가치관에도 많은 혼란이 일었고, 나름 조금씩 조금씩 실천하던 마음공부 훈련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채 엉겁결에 출근을 하고, 하나씩 하나씩 부서의 특성을 파악해가며 적응을 해나가고, 변화를 시켜가면서 바쁘고 힘든 하루하루가 빨리도 지나갔다. 원망심이 가득하던 그 해의 법인절에 내가 뽑은 공부표준 법문은 <죄복의 조물주는 각자의 마음이다>었다. 어쩜 그리도 딱 맞아 떨어지는지 애써 외면하고 싶었다.

고군분투하며 나름의 내 자리를 찾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갈등과 오해를 풀어야 했고, 힘들 때마다 스스로 포기하고픈 마음의 충동을 다스릴 수 있는 나만의 비법(?)도 찾아야만 했다. 여행, 모임, 취미 생활과 같은 다양한 활동들이 그때 그때의 스트레스는 해소해 주는 듯하였으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못하였다. 어느새 1년을 훌쩍 보낸 후 2012년 다시 법인절을 맞았다. 그저 좋은 법문만을 원하는 단순하고 간사한 내 마음... 2012년의 공부표준은 <선공후사>~~ 이번엔 정말 정말 현재의 내 상황과 일치하는 법문이라 살짝 겁이 났다. 바쁘고 힘들고 어렵다고 알게 모르게 병동을 외면했었던 내 마음을 들킨 듯 도 하여 양심의 가책도 느껴졌고...

당시 3교대의 힘든 직업에 중소규모이다 보니 간호 인력을 수급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게다가 우리 병동은 가장 바쁘고 힘든 부서중 하나라 새로 입사하는 간호사들이 하루 이틀 일해보고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무단결근 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가고 있었다. 다들 지치고 힘들어 하던 위기의 순간이었는데, 또 한번 마음을 챙길 공부 표준을 받은 거다. ‘공부에 우연은 없다’ 생각하며 ‘내가 먼저 모범을 보이자’ 다짐하고 행동에 옮기려 노력하였다. 18명의 부서원 마음이 모두 다르다 보니 하나의 문제나 의견에 관해서도 여러 번의 시행착오라든가 오해가 풀려야만 했고, 같은 직업이지만 가치관이나 직장에 대한 애사심의 정도가 다르다 보니 튕겨져 나가는 부서원들이 발생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배우게 되었다.

또 다시 1년이 지난 지금 병동은 여전히 바쁘고 힘들게 돌아가지만 그래도 제법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서 있다. 매일 매일이 순탄치만은 않다. 하지만 매일 매일이 불행하거나 힘들기만 한 것도 아니다. 보이지 않게 응원해 주시는 교당의 도반님들, 인생의 선배님들, 가족들, 친구들, 동료들이 있기에...
대종사 말씀하시었다 [사람마다 자기 물건은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나, 오직 마음에 대하여는 자기 마음이건마는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나니 무슨 까닭인가. 참으로 한번 생각하여 볼 일이라] 또 말씀하시기를 [우리의 적은 타인이 아니요 곧 우리의 사심이니 양심의 칼로 잘 베어 버려야 하나니라] 나는 이 법문을 나의 마음공부의 표준으로 삼아 항상 새기며 생활하기로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