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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중에 드는 생각(12단 서원경 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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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상덕 조회 760회 작성일 2013-06-22 20:25

본문



  매장에서 작은 창을 통해 내려다보면, 건너편 평화시장이 보이고 그 사이를 흐르는 잘 정비된 청계천이 보인다. 물속을 분주히 움직이는 작은 물고기들과 한가로이 놀고있는 청둥오리 가족이 보인다. 몇 달 전만 해도 작은 병아리였던 오리가 벌써 어른이 다 되었다. 참 보기 좋은 가족의 모습이다. 그들의 옆쪽으로는 갈대와 수양버들, 그리고 잘 만들어놓은 산책로를 따라 수많은 사람들이 청계천을 즐기고 있다. 깔깔대며 웃기도하고, 혹은 물가에 앉아 물속에 발을 담그고 담소를 즐기기도 하고, 연인들은 사랑을 속삭인다. 서울 한복판에서도 저렇게 느리게 사는 모습이 보이니 참 여유롭고 보기 좋다.

  하지만 높게 쌓아진 돌담과 담쟁이 풀을 경계로 그 위에는 작은 인도가 놓여 있고 도로에는 택시, 버스와 수많은 차들이 ‘빵빵’ 괴성을 지르며 달리고 있다. 오토바이들은 그 사이를 헤집고 다니고 수많은 사람들이 뒤엉켜 참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마치 숨막히게 꽉 짜여진 기계의 부품처럼 저마다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잘하는 듯하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매일 매일 전혀 다른 두 개의 상반된 모습을 조그맣게 열려진 창을 통해 보고 있다. 그 모습은 마치 내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과 현실속의 내 모습을 보는 듯 하다. 가끔 남편과 미래에 살고 싶은 꿈, 희망을 이야기 할 때면, 늘 공통적으로 시골에서 ‘느리게 살기’ 이다. 단양이나 영월 어디쯤에 작은 집을 짓고 밭에다가는 약간의 곡식과 남편이 하고 싶어 하는 약초 재배도 하면서 사는 것이다.
 지금처럼 무더운 날에는 개울 속으로 뛰어 들어가 물놀이도 하며 남은 세상을 느리게 살고 싶은 이야기들을, 이 바쁜 세상을 살면서 수없이 이야기를 하며 오늘도 그렇게 보낸다.

  현실은 바쁘고 정신없어서 싫게만 느껴지지만 미래의 꿈같은 삶은 너무나 멀게 느껴지는게 인지상정인가 보다. 그래서 더 더욱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지금 나의 공부는 동정간에 여일한 평상심을 갖는 마음공부가 필요한 때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남편은 오토바이를 타고 창고로, 거래처로, 버스와 수많은 차량들 사이를 헤집고 다닌다.
 “ 빠라 바라 바라 밤, 오빠 달~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