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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일. 일본여행을 다녀와서. 강법연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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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911회 작성일 2013-03-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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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을 다녀와서
                                                                                   
                                                                                10단 강 법 연 

오랜만에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여동생 내외랑, 3박 4일로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 일정이 평일로 잡혀 있어서 못갈 것 같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제부의 반 강요에 의해서 얼떨결에 떠날 수밖에 없었다. 설렘  보다는 아이들만 두고 다녀온다는 게 미안하기도 하고 못미더워 약간의  부담감을 안고 후쿠오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공항에 도착해 하카타시로 이동했다.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서인지 매화꽃이 만발하고 봄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졌다. 일본은 신을 모시는 사당이 많은 것 같았는데, 합격을 기원하는 학사신을 모시는 신사에 들러보았다. 자녀의 합격을 위해서 기도하는 어머니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고3 어머니들의 모습과 흡사했다. 특이한 점은 나무명패에 소망을 적어서 신사에 걸어두는 모습이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적어놓은 소망을 읽어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이튿날은 온천으로 유명한 규슈에 있는 유후인으로 이동했다. 온천에 몸 담그고 모녀와 자매간의 이야기는 끝이 없었다. 온천에서 바라다본 하늘과  커다란 산은 나를 더욱 작아지게 만들었고, 잠깐이나마 모든 시름 잊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나에게 일본의 이미지는 역사왜곡 일제강점기 등, 반일 감정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는데 여행을 통해서 부정적인 선입견이 깨지는 계기가 되었다. 사람들은 친절하고, 검소했고 거리는 깨끗했다. 특히 가업을 잇는 문화가 두드러졌는데 우리가 갔던 장어집도 130년 전통을 자랑하고 있었다.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한편으로는 2년 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분들의 아픔이 빨리 치유되기를 기원해보았다.
우리는 항상 법신불 사은님의 은혜와 가호 속에 살아가고 있는데, 이번 여행에서 새삼 느꼈다. 아이들이 간혹 늦잠을 자기 때문에 아침마다 모닝콜을 해주는데, 하루는 두 아이 핸드폰으로 번갈아 가면서 아무리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자 갑자기 불안하고 초조해졌다. 순간 심호흡을 한번 하고 기도를 드리고 큰아이에게 전화를 하니 바로 받는 게 아닌가. 아이들만 두고 여행은 처음이었는데 나름 소득도 있었다. 예전보다 밥도 더 맛있게 먹고 엄마도 좀 더 소중하게 여기는 것 같았다. 가끔은 아이들과 떨어져 주는 센스도 필요한 것 같다.
즐거웠던 여행도 잠시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왔다. 아침마다 출근시간 늦지 않으려고 종종걸음 치고, 저녁이면 파김치가 되어 퇴근하지만 이것 또한 소소한 행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