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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선 조회 681회 작성일 2013-02-18 23:09

본문

    박사보다 더 높은 학위 '감사'

                                                              4단 양기선

몇년만에 중국에서 돌아온 군대 동기 녀석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만나지 못한 짧지 않았던 그 시간동안 서로가 경험했던 일들과 지나온 시간에 대해 공유하는 대신 허물없는 우리 둘 사이니까 그 동안 남들이 어찌 생각할까 봐 차마 하지 못하고 참고 쌓아 놓았던 불평과 불만으로 출발합니다. "한번 즈음은 내 생각대로 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하던 불만은 시간이 흐를수록 직장 동료과 가족에 대한 원망이 됩니다. 우리 둘은 서로의 눈동자에 비친 심술 가득 찬 모습은 발견하지 못한 채 지금 나 자신에 대해 도저히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며 더 좋은 여건과 행운이 와야 한다며 서로 맞장구 쳐줄 겨를도 없이 많은 욕망에 대한 하소연을 쏟아냅니다.
목이 잠길 정도로 쏟아내었건만 조금이라도 후련해지기는 커녕 오히려 과거의 시간까지 훑으며 커지던 원망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스마트폰으로 접한 정산종사법어 법훈 57장 [한 부분의 해를 받았다 하여 큰 은혜를 모르고 원망하는 것은 한끼 밥에 체했다 하여 밥을 원수로 아는 것 같나니라] 말씀에 뜨금해져 누그러집니다. 내가 받은 은혜는 염두에 두지 않고 순간의 서운함과 작은 고통만 마음에 담고 있는 어리석음을 깨닫습니다.
기사회생 말 그대로 거의 죽을 뻔 하다가 다시 살아났던 안도의 시간들은 깡그리 잊어버리고 이렇게 흐트러지고 마는 한심스러운 모습에 애꿎은 버스 창문만 들이받습니다.
불행을 당하고도 그 교훈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면 깨우쳐주려 반복해서 불행이 찾아온다는 것을, 나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도 그 속에 많은 지혜와 깨우침이 있기에 잘 삼켜야 한다는 것을, 은혜에 감사하면 할수록 더욱 은혜로운 사람이 된다는 것을 그렇게 배우고도 말입니다.
억지 이해가 아닌 진심과 진정을 다하여 좋은 경험, 안 좋은 경험, 아픈 경험도 모두 고마운 스승이라 감사히 여기며 지금이라는 이 순간은 언제나 나에게 최고의 상태임을 깨닫도록 마음 공부에 정진하여 원기 98년 올 한해에는 학사 석사 박사보다 높다는 '감사'라는 학위에 도전을 시작하는 디딤돌을 세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