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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07년 7월 3일 / 6단 이정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고해민교무 조회 29회 작성일 2022-07-0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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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공부

오랜 펜데믹의 영향으로 소원해졌던 모임들이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직장도 2년 넘게 부서회식을 못하고 있다가 최근에 할 수 있게 되었다. 여의도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음식점들은 몇주 전에 예약하지 않고선 갈 수가 없다.
그동안 점심에만 한정된 인원으로 하던 모임들이 인원도 늘고 저녁모임으로도 서서히 늘어나긴 하는데, 왠지 마음 한귀퉁이에는 ‘나가기 싫다’는 마음이 든다. 모임을 안했던 생활에 익숙해져 있다가 약속을 정하고, 만나서 얘기하는 것이 어쩐지 낯설기만 하다.
펜데믹전에는 술도 못하는데도 내가 먼저 저녁을 하자고 해, 월화수목금금금으로 매일 늦게 들어와 집사람으로부터 싫은 소리도 많이 들었는데, 이제 될 수 있으면 점심약속으로 많이 돌리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회사에서 하는 일이 있다 보니 여러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야 하는 만남도 적지 않다.
그러다 보면 문득
‘이제 이 나이에 이렇게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동안 쌓아 온 인연들도 제대로 못 챙기고 있는 판에 이 무슨 일인고... 이제 새로이 맺는 이들 중 상당수는 스치는 인연일 가능성이 많을 텐데, 잘 되면 좋은데 잘못되면 상극의 인연이 되어서 이생이나 후생에 만나 나를 힘들게 하면 어쩔 것인가...’라는 괜한 걱정도 생긴다.
이런 건 나이가 들어서 자연히 생기는 것일까?
아프고 난 뒤 하루하루의 삶과 지금 내 주위에 있는 인연들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면서 오는 감상인지, 아니면 최근 2년 사이에 직장에서 30년 가까이 형제처럼 지냈던 동기와 후배가 회사를 그만두면서 생긴 서운함, 30년 정이 하루 아침에 흩어져 버리니, 사람에 대한 실망감이 나에게 원망으로 돌아와 그런 것인지?
아직은 생각이 정리가 되지는 않았지만 ‘인간관계에도 유통기한이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세속적 생각이 든다 (이래야 맘이 편해질 것 같아서).
인연에는 유통기한이 없으며, 인(因)이 어떠한 연(緣)을 만나느냐에 따라 상생, 상극의 과보를 받는 것이고 相生, 善緣, 相和, 進級의 인연을 맺기 위해 부단히 공부해서 깨달고 실천해야 하는 것임을 들어 알고 있음에도, 인연에 대해 요란한 것을 보니 아직도 공부가 멀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