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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07년 6월 5일 13단 이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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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해민교무 조회 28회 작성일 2022-06-0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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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이냐, 비대면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13단 이도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정부 방침이 완화됨에 따라 그동안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던 많은 일들이 대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직장 근무, 학교 교육, 종교 활동, 각종 행사의 형태가 바뀌면서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학교 캠퍼스에도 왁자지껄 생기가 돌고 있다.
 대면 활동 과정에서 상대방의 살아있는 눈빛으로 소통하고, 주먹 악수의 부딪힘 속에서 친밀도와 함께 정서적 교감을 느끼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활동은 언택트 시대의 중요한 사회적 트렌드로서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활동 방식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요즘은 어떤 활동이건 대면 이외에 비대면 옵션에 대한 기대감이 있고, 대면 및 비대면이라는 선택지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나의 경우, 대면 활동에 대한 진한 향수가 있으나 비대면 활동, 특히 비대면 강의의 장점과 미래 발전 가능성에 대하여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혹자는 비대면 강의가 질이 낮을 수 있다고 비판하기도 하나, 강의를 하는 입장에서는 오히려 비대면 강의에 신경이 더 많이 쓰인다. 비대면의 경우, 거의 대부분 강의 녹화본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강의 내용에 불필요한 사족이 달리지는 않을지, 발음은 정확한지 등 신경쓰이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더욱이 비대면 강의의 경우 Power Point로 시각 자료를 만들기 때문에 시청각 교육의 효과가 커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대면 강의가 지적을 받는 또 다른 쟁점은 소통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카카오톡 등 SNS에 익숙한 요즘 세대들은 채팅창을 통한 소통에 더 편리함을 느끼는 것 같다. 작년 한 수업에서는 채팅창을 통한 질문을 독려했더니 질문이 100 여개 이상 올라와서 답변을 준비하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다. 비대면 강의가 소통에 있어서 분명 한계는 있으나, 일정 부분은 극복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비대면 활동을 선호하게 되는 가장 큰 장점은 편리성이다. 물리적인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 사람들의 접촉에 따른 피로감을 줄일 수 있고, 편안한 공간에서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 나는 거의 대부분 비대면으로 법회에 참석했다. 가장 큰 이유는 딸 아이의 출산과 신생아 손자의 감염 관리였다. 그 이외에도 일요일 아침에 늦잠을 자면서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점, 헐렁한 복장으로 편안하게 법회에 참석할 수 있다는 매력은 떨쳐내기 힘든 유혹과 같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이러한 편리함은 법회에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단점이 있다. 대면으로 법회에 참석했으면 의자에 앉아서 꼼짝없이 설법에 집중해야겠으나, 비대면의 경우에는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간간이 다른 카톡이나 이메일을 보기 등 산만해지기 일쑤였다. 교육학과 교수님이 비대면 강의에서 의지력이 약한 학생은 성과가 떨어진다고 하는데 내가 바로 그런 모습이었던 것 같다. 
 위드(With) 코로나이건 포스트 코로나이건, 코로나 이전 시대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서, 나는 앞으로도 일요일 마다 대면 법회와 비대면 법회 사이에서 갈등할 것이다. 이제 여름이 되면 딸가족이 손자와 함께 다시 미국으로 들어간다. 감염관리의 부담이 줄어들면 대면 법회 참석을 늘려서 정서적 교감까지도 함께 하는 법회가 되도록 해야겠다. 이와 동시에 비대면 참석을 하는 경우에는 좀 더 집중력을 키우는 의지력이 강한 교도가 되어보겠다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