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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07년 3월 20일/ 펜션지기로의 새로운 도전/2단 이동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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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해민교무 조회 69회 작성일 2022-03-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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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지기로의 새로운 도전                                   
  2단 이동헌
 
시골 강변 언덕에 한옥을 짓고 생활한지 어느덧 9년이 흘렀다. 시타원이 퇴임 후에도 사정상 서울을 떠날 수 없어서 주로 혼자 지내다보니 종종 이 좋은 자연환경에서 홀로 산다는 것이 어쩐지 사치스럽고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손들의 부러워하는 눈초리도 은연중 부담으로 다가왔고, 수년전부터 주변에 펜션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언제인가부터 이 좋은 환경과 한옥 시설을 조용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쉼터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해 5월 농어촌 민박사업을 하게 되었다. 주변에서 궂은 일이 많다며 굳이 고생을 감내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조언도 있었고, 시타원도 평생 연구만 해오던 자존심 강한 내가 걱정되었겠지만 내 의견을 흔쾌히 받아 주어서 가족 중심의 쉼터로 개방하게 되었다. 나도 봉사하는 마음으로 평정심을 잃지 않고 친절하게 고객을 대하겠다고 다짐하였다.

고객의 입장에서 집안과 시설을 살펴보니 그간 적당히 편한대로 살아와서 모든 걸 새롭게 준비해야했다. 에어컨도 소파도 침대도 없었고, 오래 묵은 세간이 대부분이었다. 3개월에 걸쳐 간판 제작, 정원 정리, 샤워기 교체부터 이부자리 구입에 이르기까지 새로 장만하고 수리하고 조립하였다. 또한, 민박허가 신청, 개인사업자 등록, Air bnb에 host 가입, 홈피 작성 등을 마치고 5월 초에 독채펜션을 개방하였다. 새삼 느낀 점은 ^세상에 쉬운 일은 아무것도 없다^라는 것이다. 감사하게도 Air bnb를 통해 문을 연 다음 주말부터 예약이 들어왔고, Naver 톡톡 문의도 떴다. 생소하다보니 어떻게 응대해고 처리해야하는지 허둥대기도 했으나 platform의 위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실감하였다.

지난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50팀 이상이 방문하였다. 코로나 거리두기 강화 발표로 예약을 취소해야하기도 했고, 진상 손님도 있었고 숙소규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어떤 때는 힘이 부치기도 하고 피곤할 때도 있었지만 얻은 것도 많다. 친절하게 맞이하고 화를 내지 않았다. 평상심을 유지하는 큰 공부가 되었다. 대부분의 고객들이 만족해하고 다시 오고 싶다고 한다. 아마도 숙소 청결 유지, 양호한 시설 관리, 친절한 손님맞이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 다른 즐거움은 사람 사는 집에 사람이 온다는 점이다. 세상과 소통한다는 느낌이 들고 이런 느낌은 밝은 기운을 돋게 한다. 그리고 내 자신도 사뭇 부지런해졌다. 밥 짓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정리하고, 겨울에는 손님들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보살펴야한다는 마음이 생긴다. 그리고 부차적으로 경제적으로도 집 유지관리에 도움이 된다. 70대에 무모한? 도전을 통해 얻은 행운으로 자력생활을 할 수 있도록 건강과 기회를 주신 법신불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