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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 107년 2월 6일/일원상마음공부 -17단 이명욱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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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68회 작성일 2022-02-0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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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열린마당 감각감상 글..

“일원상 마음공부 ”

 2월 1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에 카카오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용자의 유서 형식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은 카카오의 인사평가 제도 논란으로 이어졌는데 카카오는 연말마다 동료평가를 실시한다고 합니다. 직원들이 자신을 평가할 사람을 지정하는데, 여러 평가 항목 중 객관식 항목에 ‘이 동료와 다시 함께 일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현재 제가 근무 하고 있는 회사에서도 비슷한 연말 평가 제도가 있습니다. ‘Peer Review’ 라는 제도인데, 연간 협업을 많이 한 동료들을 대상으로 강점/보완점의 리뷰를 받는데 향후 일하는 방식, 성과/역량 향상 등 성장의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목적으로 2021년에 새롭게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2021년 12월초 오후 쯤 동료들의 Peer Review가 도착했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어찌나 긴장되던지, 화장실을 몇 번이나 다녀온 뒤로 심호흡을 몇 번 하고서야 겨우 그 메일을 클릭 할 수 있었습니다.

 동료들이 높게 평가하는 부분으로는 열정과 끈기, 혁신추구, 민첩한 실행이 가장 높았고, 동료들이 보완하기 바라는 점으로는 상호존중, 공감대 형성, 커뮤니케이션  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평소 동료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잘 해결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를 잘 알아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올라왔고, 동료들에게 큰 섭섭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동료들에게 다시 예전처럼 다가갈 수 있을까?’
‘파트장으로서 이들을 잘 리더하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까?’
동료들을 볼 때마다 서툴고 작아진 제 모습에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한 마음이 먼저 올라왔습니다. 분별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려 노력하려 했으나 모든 일에 분별하고 집착하게 되는 이런 제 모습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혼란스러웠습니다. 늘 교당이나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마음공부 잘합시다’ 라고 외치는 제 스스로에게 답답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러다가 내가 원불교 교도인데,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인 일원상에서 해결책을 구하자, 법신불 사은에게서 답을 찾아야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와 남의 분별이 없고 즐거움과 괴로움이 없는 일원상과 하나가 되자 라고, 출근 전 집 안 거실에 비치한 미니 경종 3번을 치면서 속으로 외치니 조금씩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나를 둘러싼 동료들이 나와 하나로 이어진 법신불 사은(四恩)님이요, 어떤 방식으로든 은혜를 주는 존재다. 어떤 기대감을 가지고 섭섭함을 느끼는 것은 나의 분별이요 집착이다. 모든 것은 내가 불러들인 것이다. 내가 한 만큼 나에게 오는 것이다. 내 주장이나 생각에 집착하여 남의 상황이나 감정을 배려하지 못한 것이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라는 생각을 버리자. ‘나’라는 아상을 내려놓고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니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어떤 행동을 해도, 거기에 상처받거나 힘들지 않고, 단지 그 상황이 그랬을 뿐이라는 사실을 조금씩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동료들의 평가를 받아들이고 공식 미팅이나 회의가 아니더라도 자주 기회를 만들면서 조언을 구하고, 가벼운 일상을 공유하는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친밀한 유대감을 쌓으려 노력하는 등 ‘동료를 통해 저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게 되는 시간을 가졌구나’ 라는 감사하다는 마음도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생활 속에서 만나게 되는 모든 경계 속에서 나와 남, 잘한다, 못한다의 분별이 없는 일원상을 표본으로 삼아 어떠한 상에도 머무르지 않고 집착하지 않는 마음공부를 하여  진급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