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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 고문국 교도-더 시그넘하우스로 이사온지 3년여를 보내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용석 조회 76회 작성일 2021-10-03 15:35

본문

더 시그넘 하우스로 이사 온지 3 년여를 보내면서

3단 보산 고문국 교도

 일찍이 본란에서 보고한 바 있었지만 아내 정타원(박이관)이 3년 반 전에 욕실에서 넘어져 육체적 정신적 양면의  능력을 상당히 상실한 결과 살림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었기에 부득이 이곳 “더 시그남하우스”로 이사하여 살아 온지 만 3년 넘은 세월을 보냈다. 이곳은 자력이 부족한 노약자를 위한 시설(시니어타운)이라서 삼시세끼의 식사와 편리한 주거환경에 여러 의료보조까지를 받을 수 있어서 나에게는 분에 넘치는 사치라고도 하겠지만 정타원의 “요양보호사”의 역할을 담당하는 데에 있어 크게 도움을 받아서 늘 감사하며 살고 있다. 요즘에는 정타원도 이곳 환경과 생활을 한결 즐기게 되었고 뜨개질 등에도 재미를 느끼면서 일요법회는 원음방송으로 대신 참석하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정타원이 진짜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게 되어 내 가 한결 수월하게 되었다. 정식으로 훈련 받아 자격증을 가진 분이라 그렇겠지만 그 분이 정타원에 대하는 것을 보고 나는 많이 배우면서 감사하고 있다. 환자의 수발은 소위 3D( difficult, dirty, dangerous- 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직업에 속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의사소통을 잘 못하면 곤란하게 될 수 있고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기가 힘들고 잘못하면 환자나 주변에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李)선생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3시간씩을 돌봐주면서부터 그는 정타원을 한결 행복하게 해 주고 있다.
 그분은 대단히 정성스럽게 정타원을 대한다. 항상 환자에서 눈을 떼지 않고 동정을 살피면서 부지런하게 그의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그러니 정타원은 그의 말을 그렇게 잘 따른다. 평소 힘 든다고 기피하는 운동과 산책, 그리고 목욕 등에도 잘 협조하며 꺼리는 음식의 권유에도 잘 순응한다. 가족이나 내가 평소 같은 일들을 시키려 할 때와는 사뭇 다르다. 서로가 빈 마음으로 대하니 거슬림 없이 받아드려지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 정타원의 건강이 향상된 것이 눈에 띠게 나타나니 우리는 이를 이 선생의 정타원에 대한 불공의 공덕으로 칭송하면서 우리 가족들도 정타원에 대한 불공에 더 노력해야겠다고 말하고 있다.
 정타원이나 나나 이제 노쇠의 막다른 골목 길을 가고 있는 셈이어서 앞길의 하루하루가 새롭고 귀중한 시간일 것이며  어려움도 많을 것이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부럽다고 말한다. 얼마 전에 구내식당에서  만난 외교관 출신의 동료 회원도 나를 무척 부럽다고 하였다. 자기는 70세를 갓 넘긴 나이에 아내를 잃고 혼자 살고 있는데 내가 아직도 사모님을 위한 식탁이나 식후 커피의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얼마나 부러운지 모르겠다고 하는 것이다. 하긴 아침마다 정타원과 “good morning”의 인사말을 나눌 수 있음에 늘 감사하고 있다. 아무쪼록 우리 두 사람의 여생을 청정일념에 주하면서 이곳 더 시그넘 하우스에서 순조롭게 마칠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