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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10.18.누수사건-17단 이향아 교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용석 조회 166회 작성일 2020-10-17 21:29

본문

누수 사건
17단 이향아 교도

 올해 여름은 정말 비가 많이 왔습니다. 
8월 초, 거실 천장 벽지가 물에 젖어들기 시작했습니다. 20년이 넘은 아파트 꼭대기 층이다 보니 많은 비를 감당하지 못했던 것이지요. 계속되는 많은 비로, 거실 천장의 누수 피해도 갈수록 늘어갔습니다. 나중에는 벽지가 부풀기 시작해서 '아, 이건 안에서 물이 고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벽지에 구멍을 뚫었는데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듯 물이 흘러나왔고 한 달가량을 대야를 받쳐두고 생활을 했습니다.
 안 그래도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났는데, 누수된 천장을 올려다 볼 때마다 심란해졌습니다. 주로 아파트에서 살아온 저로서도 처음 겪는 일이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안 받는 성향이라 생각해왔는데, 직접 겪으면서 나름 스트레스를 받았나봅니다. 갑자기 자고 일어나니 귀가 먹먹해 병원에 갔고, '급성 저음성 난청' 진단을 받고 며칠이나 약을 먹었습니다. 지금은 무사히 공사를 끝내고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았습니다만, 이번 누수 사건으로 두 가지 감상을 얻었습니다.
 첫 번째로 자연이 무섭다는 것과 ‘예측하지 못한 긴 장마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호소하는데, 이는 나를 포함한 사람들의 무분별한 자연 파괴로 인한 것이지’ 하는 반성을 했습니다. 자연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실천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주변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마음입니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태풍이 온다 해도, 장마가 심하다 해도 사실 저와는 관계되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에 그 전에는 조금 무관심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이 정도의 누수에도 스트레스를 받는데 집이나 가게의 침수피해를 입으신 분들은 정말 어떤 심정일까,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받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평범한 일상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또한 내가 겪지 않으면 그 고통을 알 수 없으니 타인의 고통에 대해 함부로 추측하거나 예단하지 말며 이웃의 어려움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