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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12-14 19:35
104.12.15.아빠의 마음공부 - 18단 유장훈 교도
 글쓴이 : 김용석
조회 : 110  
아빠의 마음공부

18단 유장훈 교도


 첫째 동천이가 태어난지 만 2년이 지났다. 몸짓 하나 말 하나하나가 귀엽고,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모습을 보면 퇴근 후 지친 심신이 자연히 치유된다. 모든 부모의 마음이 그러하듯 너무나 사랑스럽다. 해맑고 건강히 자라는 모습을 보며 사은님께 감사해 하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슬슬 자아가 형성이 되는지 자신이 좋아하고 싫어함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하기 시작하였고 그때부터 동천이와 작은 시련(?)이 시작되었다. 밥 먹을 때 자기가 먹기 싫은 것을 주면 때를 쓰다 수저를 던진다거나, 목이 마르다고 해서 물을 주면 몇 모금 마시다 식탁에 물을 쏟고 물장난을 친다거나, 얌전히 걸었으면 좋겠는데 쿵쿵거리며 뛰는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결혼 전 아내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여러가지 PR을 했는데 그중에 한 개가 ‘나는 화가 잘 안나, 화가 나면 그냥 웃고 넘겨~’ 였다. 결혼 3년만에 들통나 버렸다.

 동천이에게 소리를 높이거나 화가 난 날에는 꼭 부부가 자기 전에 서로 문답의 시간을 갖으며 마음대조를 한다. 대부분 결론은 아빠의 서툰 양육방법으로 귀결되었다.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너무 앞서거나, 이러이러했으면 좋겠다는 아들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거나, 나는 화가 잘 안나며 잘 다스릴 줄 안다는 자만심이 그러했다. 한 마음 내려놓으면 될 것인데 그것이 아직 잘 안된다. 좀 더 교전을 자주 읽고, 교당 왕래 시 문답감정을 더 자주해야겠다. 

 아들아! 미안하다. 이번 생에 아빠는 처음이라 많이 서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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