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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11.24.한마음이좋아요-11단 시타원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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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용석 조회 238회 작성일 2019-11-23 22:21

본문

한마음이 좋아요
11단 시타원 박시현 교도

 또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이 해가 다 가고나면 저는 칠십 대에 접어들게 되어 정년퇴임을 하고 지하철 무임승차권을 얻은 해보다도 더 편안한 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한 마음 챙겨보게 됩니다. 유·무념 대조를 하며 사는 원불교 교도로서는 한 마음 챙기는 일이야 늘 할 일이지만 그 중에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때에는 년 초의 마음 그대로 살았는지 그러지 못 하였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요. 원남회보의 열린마당에 글을 내야 할 차례가 되니 일기를 들춰보며 한 해를 돌아보는 일을 조금 당겨서 하게 됩니다.
 “육근이 무사하면 잡념을 제거하고 일심을 양성하며, 육근이 유사하면 불의를 제거하고 정의를 양성하라”는 정전 무시선법의 가르치심을 실천하며 살았는지, 대종경 수행품 2장의 말씀대로 “이 일을 할 때에 저 일에 끌리지 말고 저 일을 할 때에 이 일에 끌리지 말아서 오직 그 일 그 일에 일심만 얻도록” 하였는지, “성심성의를 다하여 그 책임을 잘 지키는 것이 완전한 일심이요 참다운 공부”라 하신 말씀을 잊지 않고 실천하며 살았는지를 점검합니다. 매일, 매달, 매년, 같은 점검을 하지만 건성으로 해서는 아무 소용이 없는 일입니다. 이 또한 한마음으로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쯤 되었을 때인가, 학교에서 가훈을 적어오라는 숙제를 받아 와서 그 전에 특별히 가훈이라고 가족이 함께 정한 바는 없지만 급히 써서 줘야하는 상황이라 대뜸  ‘한마음’이라고 써 준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한마음이라는 단어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저에게 ‘한마음’은 변함없이 한결같은 마음, 순일한 마음, 큰마음, 본래마음, 하나 된 마음, 정성스런 마음입니다. 저는 이 마음이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모두가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이룩하기 위해서도 바로 한마음을 가꾸고 지켜서 ‘알음알이를 실행’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부당한 원을 제거하고 부당한 행을 그쳐야” “오롯한 일심 공부를” 할 수 있고 일심 공부가 잘 되면 만사에 정성을 다 하게 되니 자연히 허공 법계의 인증을 받아 만사를 이룰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요즘 세상은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부당한 원을 가지고 부당한 짓을 일삼는 무리가 끊임없이 세상을 어지럽힙니다. 그나마 몇 줄기 맑은 물이 세상을 지탱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바로 우리에게 이 몇 줄기 맑은 물이 되어 세상을 맑히고 밝히는 일에 앞장서야 하는 임무가 주어졌는데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그러나 이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이르고 바로 이러한 때에 한마음 챙기는 데에 더욱 정성을 다하고 배운 바를 실천하는 데에 정성을 다하자는 다짐을 합니다. 세상의 모든 지도자들이 한마음 바르게 챙겨서 지도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를 염원하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