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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6.9 호의를 베품에 대하여 - 5단 윤산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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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용석 조회 373회 작성일 2019-06-08 22:52

본문

호의를 베품에 대하여          5단 윤산 김윤성 교도

 나의 상투적 책방 둘러보기는 현역 때부터 행해지는 것으로 여의도 집에 가다가 광화문역 k문고에 내리는 일이다. 책 냄새와 글자만 바라보아도 몸과 마음에 힐링이 된다. 외국어 서적 코너의 오른쪽 구석을 들여다보다가 '인도 고전어 쌍쓰끄리땀 첫마당 1'을 샀다. 2권도 출판되었나 알아보다가 출판사가 고전원어 연구소도 겸하여 라틴어 해독을 한다기에 참가하게 되었다. 서양고전어 냄새만 나면 분명 나는 코끝이 끌리는 주착심의 소유자인 것 같다. 한 분은 영국에서 한분은 불란서에서 고전영어와 역사를 전공했고 한 분은 신학 전공자다. 라틴어원서와 영어판 한글판이 기본 교재로서 '키케로의 의무론'과 '에라스므스의 우신예찬'이다. 말로만 듣던 키게로와 에라스므스의 서적을 한 귀절씩 뜯어 먹는 재미도 별미다. 이과생이 문과의 깊숙함을 들여다보는 기쁨이야 이루 말 할 수 없다. 이때까지 라틴어는 어느 책으로 했으며 어디서 누구한테 배웠냐는 간단한 인터뷰도 진행 되었다. 10년 전에 손을 놓고 아랍어에 매진하는 터라 나는 듣기만 하겠다고 했다. 막상 시작하니 이왕 오시는데 발표에 참가하는 게 좋겠다며 할당량을 준다. 전체를 다 준비하고 아무데서나 끊어서 들어가니 전부를 준비해야만 한다. 이 일로 감사일기를 보름 넘게 빼먹었다. 한번은 칠 줄 모르는 자판을 너무 두들겨 손가락이 아프다. 주제를 모르고 덤빈 라틴어 강독 때문이다. 고3같은 기분이 다시 돌아왔다. 준비 과정에서 불교원전인 싼스크리트어와 빨리어, 티벧어를 배울 때 일본에서 배운 분한테 배워서 그런지 일본어 번역과 일본어 사전을 사용하였는데 불교용어는 일본어가 영어보다 편했다. 이후 외국어는 문법이나 독해하는데 일본어 서적을 참고하는 버릇이 생겼다. 반면 성경의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는 목사님한테 배워서 예문이 모두 성경구절이었다. 라틴어로 서양고전문학을 처음으로 다뤄보는데 사전도 일반 용어에다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구입할 수 있는 영어 번역본을 Harvard,Oxford, Princeton등 미국과 영국의 유명 대학본을 구해서 비교하고 품절된 일본어 헌책 번역판을 미국에서 구하느라 2달이 걸렸다. 내가 왜 이 짓을 하나 힘도 없고 약도 투약하는 몸뚱이를 가지고 하는 생각이 들다가 무모한 자존심이 허락 하질 않아서다. 이번엔 또 분별심이 작용했나. 모두 몇십년 쯤 아래들 나이니 수자상도 겸했으리라. '의무에 대하여'는 일본에서 1983년 2쇄 발행으로 당시 값이 500엔인데 지금 65,000원 정도에 샀으니 10배나 더 주고 구입했다. 일본어 헌책은 한국에는 안 판다고 해서 일본, 미국, 한국을 거쳐 들어오느라 시간이 걸렸다. 두 세번의 강독이 지나면서 원장님이 갑자기 엄청나게 늘었다 한다. 우리 글에 한자가 들어가듯이 우신 예찬 라틴어 고전에는 헬라어가(고전 그리스어)직접 인용되는데 여기서 나는 수자상을 잊고 차례도 아닌데 문법구조를 풀이 (parsing)하곤 한다. 본론으로 들어가 키케로의 의무론은 서양의 논어라 읽혀지는 책으로 아테네에 유학하고 있는 아들에게 서간문 형식으로 쓴 글로써 지혜ㆍ정의ㆍ용기ㆍ인내 4덕의 도덕적 선과 유익함등 철학적 삶의 길을 가르쳐 준다. 에니우스(Ennius Scaenica 181-183)가 든 예로써 '손해가 없다면 낯선 사람일지라도 무엇이든 주라고 하는 것이다' (타인에게 불을 붙여 주어도, 내 빛은 감소되지 않는다.)
 Nihilo minus ipsi lucet, cum illi accenderit. (No less shines his, when he his friend's bath lit.)
 어리석은 내가 이 구절에 침착 하게 된 것은 지은보은은 원망할 일이 있더라도 모든 은혜의 소종래를 발견하여 원망할 일을 감사함으로써 그 은혜를 보답하자는 것이니라는 말씀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