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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3.10 참새의 먹이 욕심과 죽음 - 1단 헌산 이동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용석 조회 341회 작성일 2019-05-30 12:04

본문

참새의 먹이 욕심과 죽음


 청정한 환경에서 가족을 위한 달걀 생산을 위해 토종 닭 몇 마리를 키우고 있다. 주변 참새 떼 일부가 닭모이가 탐이 났는지 안을 드다들더니 어느 날 그 수가 갑자기 늘어나서 훔쳐 먹는 양이 많아졌다. 내가 멀리서 닭장으로 움직이는 기척이 나면 빠져나가려고 바빠진다. 참새들 본 바탕에는 훔치는 것이 잘못된 것임을 알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내가 닭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먹이활동을 하던 참새에게 게으름과 욕심을 부추긴 격이다.
 참새 출입을 막아보기 위해 망폭이 작은 그물망을 씌웠다. 한동안 참새 출입이 뜸하더니 빈도수가 전과 같은 수준이 되었다. 참새가 포기하지 않고 궁리하여 신축성있는 그물망을 비집고 들어가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자기들끼리 가르쳤는지 그 수가 많다. 우습게 봤던 참새가 꾀를 낸 것이 신기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얄미운 생각도 들었다. 이에 경고를 하고자 미쳐 빠져나가지 못한 참새를 매미채로 잡았다. 욕심이 과하면 잡힌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2-3주 계속했으나 효과가 없다. 잡히면 죽은 듯 꼼짝하지 않고 있다가 빠져나갈 궁리를 하는 중 나와 눈이 마주치기라도 하면 가련한 표정을 짓는다. 내 마음이 흔들려 방심하는 짧은 순간을 이용하여 탈출에 성공한다.
 자연 내 경고 수준이 높아진다. 그물망을 빠져나가다 잡힌 녀석을 그대로 그물망에 방치하면 동료 참새들이 죽음을 무릎쓰고 들어오지 않을 것을 기대했으나 효과가 없다. 참새들은 죽은 자기 동료에 대한 관심을 전혀 보이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하찮은 날짐승으로 생각했던 참새가 좁은 그물망을 뚫고 들어가 먹이를 챙기는 머리를 쓰는 것을 보고 자연의 신기함에 감탄하는 한편, 참새는 먹이 욕심 때문에 죽음이라는 더 큰 위험이 있음을 모른다는 것을 발견한다. 게으름과 탐심의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이것이 비단 참새에게만 일어나는 일인지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