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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 침대 방사능 사건 - 3단 정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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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421회 작성일 2018-06-0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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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 침대 방사능 사건 - 3단 정의수 교도

 저희 딸 지원이가 하늘나라로 먼 여행을 떠난 지도 벌써 반년이 넘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빌려 혈소판 수혈을 도와주신 교도님들, 정성을 다해 기도해주신 교감님, 교무님, 교도님 그리고 골수이식비용에 정성을 함께해주신 교도님께 머리 숙여 진심어린 감사를 올립니다. 집사람도 딸아이가 골수이식을 받을 때 “치료가 끝난 후에 저와 함께 교당에 나와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아들은 체대에서 보건계열로 전공을 바꿔서 김해에 있는 대학교로 다시 입학해서 혼자 있는 집사람의 마음을 달래주고, 이사도 하느라 교당에 못나오다가 5월 초 SBS방송에서 대진침대에서 발암물질인 라돈가스가 허용 기준치 이상으로 나온다는 방송을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2009년부터 대진침대 2개를 사용하고 2012년에도 1개를 추가하여 온 가족이 대진침대를 사용해왔던 것입니다. 저는 3월에 우연히 정밀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폐에 결절이 있어서 추적관찰을 하라는 진단을 받았고, 집사람은 침대를 사용한 이후에 갑상선 물혹이 생겼으며, 아들은 그동안 비염으로 고생해왔던 것입니다.

 각자 독립된 사건으로 여겨졌던 사건들이 연결고리가 보이면서 저희 딸이 라돈가스의 방사능에 노출되어 백혈병 중에서도 생존확률이 30% 밖에 되지 않는 유전자변이가 있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렸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고, 피해자들의 사례를 보면서 저의 폐 결절이나 집사람의 갑상선 물혹, 코피를 자주 흘렸던 것, 아들의 비염이 모두 방사능 피해자들의 공통적인 증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가족의 비극이 딸아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를 포함해서 집사람과 아들도 잘못될 수도 있다는 공포감이 들고, 아직도 문제의 매트리스를 회수해 가지 않는 침대회사, 정부의 늑장대처를 보면서 가습기 사건, 세월호 사건이 생각났습니다.

그 당시에도 없었던 국가재난 컨트롤타워는 지금도 없고, 보건복지부나 환경부 등은 이 사태를 적극적으로 수습하지 않고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

저는 그 나마 폐 결절을 추적관찰하면 되겠지만 대진침대를 사용해온 가족이 10만이 넘는 상황에서 이미 암으로 사망하신 분, 현재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분들이 있고, 또한 이미 암에 걸렸어도 정밀 검진을 받지 않아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니 이 아픔이 더 이상 커지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경연합이나 소비자보호원, 국회의원이 주최하는 여러 간담회에 참석해서 저의 사례를 발언하고, 기자들을 만나서 사태의 심각함을 알리고 이 사태가 하루라도 빨리 수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에 얽매여서 우울해하지 않고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공포는 두려워할 것도 무시할 것도 아니고 있는 그대로 직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이 순간에 집중하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당에는 대진침대 방사능으로 인해 고통 받는 분들이 없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