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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3-03 10:14
설 명절 차례를 원불교식으로 - 2단 고원선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37  
설 명절 차례를 원불교식으로  - 2단 고원선 교도

 이번 설 명절 차례도 소리를 줄인 조용한 목탁 소리로 시작되었다.
몸이 불편하신 어머니는 소파에 앉으시고 나와 아내가 맨 앞에 그리고 동생들과 아이들이 그 뒤에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나서 입정-성가-분향-고축-성주 3편-독경 및 축원문-법어봉독-성가의 순서를 따라 식을 진행한다.
 유교식에 맞춰 지내오던 설, 추석 명절 차례와 아버지 기제사를 5년 전 어머니의 병환이후 원불교 예식으로 바꾸어 모시고 있다.

 제사 음식은 따로 준비하지 않고 제사에 참석한 가족들이 먹을 음식만 마련하니 준비 과정이 더 수월해졌고 요즘엔 잘 먹지 않는 제사 음식도 남지 않게 되었다. 또한, 남녀 구분 없이 온 가족이 함께 앉아 성가, 성주, 독경 등을 올리니 제사가 더 청청하고 거룩하게 느껴졌다.
 어릴 땐 엄마 아빠 따라 교당을 잘 다녔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교당을 잘 나오지 않는 아이들 그리고 원불교 의식에 익숙하지 않은 동생들도 이 시간만큼은 다 같이 독경도하고 성가도 부르게 되니 원불교를 생활 속에서 접하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 
 
 원불교식의 제사(열반기념제)와 명절 차례 의식은 제사 음식을 준비하고 치우는 데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크게 환영 받을 수 있고, 가족 친지들이 자연스럽게 원불교 의식의 좋은 분위기를 접하게 되며 향후 자손들의 제사 부담도 덜어 줄 수 있기에 공덕이 큰 의식 개선이 아닐까 싶다.
 집안에서의 위치와 가정 내 처한 상황이 다 달라서 당장 변화를 실행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집안의 며느리로 들어가 시어머니를 포함한 시댁 식구들을 설득하여 원불교식으로 제사 문화를 바꾼 교도도 있고 그 동기 교도의 몇 차례 권유를 받고 저도 용기를 내어 실행에 옮겼듯 교도분들도 원불교식 제사 의식의 장점을 믿고 긴 안목을 가지고 꼭 시도를 해 보길 권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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