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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 송정덕님-갈등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조회 741회 작성일 2012-10-11 15:03

본문

갈 등 (葛藤) 


                                                             
                                                          14단 송 정 덕 단 원


 
 
 
  중년을 훨씬 넘어 환갑에 가까운 나이에 지긋지긋한 시험은 없을 줄 알았다. 면접시험이니 글로 쓰는 답안지는 아니지만, 논리를 전개하는 구두시험이라 허공에 말소리를 사용해 시간을 채워야 한다. 재시험까지 쳤으니 심사위원들 심사와 총장님 인터뷰까지 해서 총 4번이다. 재시험 준비 때 느낌은 어떤 했던가? 학생 때와 똑같이 조급하다. 학과에서 뽑아 올린 단독출마가 원인인 모양이다. 경쟁자가 있어야 된다니...익숙하지 않은 시험형태에 맞는 것 같기도 하고 틀린 것 같기도 하고...제대로 답을 했는지 모르겠다. 주부이겠다. 장년 한 아이를 둔 부모이겠다. 직업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원남교당 단장까지 하고 있는데.... 무엇이 그리 떨릴게 있겠나! 싶다가도 시험이 주는 두려움은 쉽게 떠날지 않는다. KTX타고 한 시간이나 달려갔다. 열차내에서 곰곰이 준비하면서 문득 학생시절 25개문항에 4점씩, 한 개 틀렸을 때마다 희비가 엇갈렸던 그 8절지 시험지들이 떠오르며 우리 인생 또한 시험은 연속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진다.
 여러 교수들에 둘러싸여 질문을 받으니 TV에 나오는 공청회 같다. 다른과는 남자분들이라 여유있게 보였다. 외부심사위원이 물었다. “학내에 갈등이 생기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너무 일상적이며 평이한 질문에 잠시 머뭇거리다가 살짝 미소를 보이며 “그저 잘 화합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답한다. 그 당시에는 시험문제처럼 들리지가 않았으나 면접을 마치고도 나의 뇌리에 가장 오랫동안 남아있던 그 질문!.
 갈등은 칡덩굴과 등덩굴의 얽힘과 같이 일이 뒤얽히어 풀기 어렵게 된 상태다. 심리적 갈등, 사회적 갈등, 고부간의 갈등이 대표적이다. 두 덩굴이 하나는 왼쪽으로 돌고 다른 하나는 오른쪽으로 감아 올라간다. 물론 갈등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은 동시에 존재하나 적절한 수준의 갈등을 유지하는게 발전을 위해서 좋다. 부안군 방폐장 건설사업, 새만금 간척사업, 中日간의 댜오위다오 영토문제등 온갖 신문위에 덮혀 있는 문제들이 갈등이다. 그 갈등의 해결점은 의사소통, 그것도 적극적인 듣기가 아닐까?. “왜”라고 물을 때 따지는 것처럼 들릴 수 있으니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해서”라고 물으며, 자신을 이해시키거나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 서로 발전적 변화를 이루고자 하는 과정, 서로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며 존중하는 의사소통의 과정 속에 갈등의 폭은 점차 줄어들지 않을까?
  나는 평생을  Violin을 업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대답을 못했다. 임기동안 이것을 해결하라는 뜻 같다. 음악의 본질은 화음이며 Harmoney 곧 조화다. 이것이 갈등의 해결책일 줄은.....!
낫놓고 ㄱ자도 모른다는 초등학교 때 배운 속담이 가슴에 상기된다. 정산종사법어에 ‘기술 중의 최고의 기술은 사람과 화하는 기술이다’라고 말씀하셨 듯, 면접관의 질문에 “人和, 心和, 氣和, 太和”로 대답했어야 했다. 이를 위해 심지의 원래 모습으로 회복하고 저축삼대력을 활용하는 공부가 모든 공부의 시작이자 끝임을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