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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1-20 14:36
원남교당 부회장 - 1단 허성원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63  
원남교당 부회장    - 1단 허성원 교도

 ‘교당에 다니기 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 불 때 변화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처음에는 누가 저의 종교를 물으면 ‘원불교’라고 말하지도 못하다가 언제부턴가 스스럼없이 원불교도라고 말하게 된 일이 한 가지 변화입니다. 호기심뿐 신성과 공부심은 부족해서 교도자격이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다가 공부하는 마음을 갖추게 되면서 생긴 변화일 것입니다.

잘 지내냐는 심상한 지인의 인사에 자신 있게 “잘 지내~”라고 말하게 된 것도 변화입니다. 의아해 하는 상대에게 “나쁜 일이 없으면 다 좋은 일이었으니 잘 지낸거야~”라고 말하면 상대가 “하긴 그렇지”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수긍합니다. 특별히 좋은 일이 있어야 잘 지낸 것이 아니고 나쁜 일이 없으면 잘 지낸 것이요 행복도 그 안에 있는 줄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좋은 일도 은혜요 나쁜 일도 은혜인 줄 알고 커다란 경계를 겪으면서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심력을 나도 모르게 갖게 된 일도 변화입니다. 어제 닥친 시련이 나를 키워 더 겸손하고 더 자신감 있는 나를 키우는 줄을 알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생긴 변화는 제가 읽은 책이나 과학적 지식이 아니라 대종사님이 펴신 교법에 힘입은 바라는 것을 압니다. 직접 만질 수도 없고 냄새 맡을 수도 없으나, 나를 겸손하게 하고 나에게 힘을 주는 법이 있는 줄을 압니다. 그래서 먹는 음식만이 나에게 에너지를 주는 것이 아니라, 그 법이 저에게 힘을 주는 원천인 줄을 압니다. ‘사람이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고 한 성경 구절도 그런 의미겠지요.

하지만 제가 아직 가야 할 공부길이 먼 것도 압니다. 사람과 재물로 마음고생을 하는 지인이 오면 담담하게 들어주고 제 얘기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줄 수 있지만, 아직도 ‘미안합니다’와 ‘감사합니다’를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며, 죽을병을 얻어 사람을 피하는 지인과 그 가족에게 저는 아직도 속수무책입니다.

11년 반. 제가 원남교당에 다닌 기간입니다. 유학시절 파리교당에서 입교했고, 안산교당에 8년 남짓 나갔으며, 워싱턴교당 2년 다닌 것이 원남교당 오기 전 저의 교도 이력입니다. 스스로 교당에 나오기 전과 후에 변한 것이 있다면, 마음에 스승 없이 지내다가 스승을 모시게 된 것이라 하겠는데 제가 대종사님을 스승으로 모신다고 말하기는 여전히 부끄럽습니다. 그럼에도 “비록 지금은 공부가 부족하지만 교당과 인연을 끊지만 않으면 언젠가는 공부에 진전이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다녔고, 지금도 그렇게 다니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건대 머리로만 공부하고 몸으로 하는 공부가 부족한 줄을 알아보고 교도님들이 원남교당 부회장직으로 제게 공부 기회를 주신 것으로 보입니다. 공산님, 양타원님, 은타원님, 관산님과 함께 부족한 공부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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