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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은 Again - 16단 김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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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386회 작성일 2017-08-26 16:34

본문

원기 102년,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원기 98년에 큰 아이(이은소)가, 만 4년 만에 둘째 아이(이은재)가 태어나 이제 4인 가족이다. 배 속의 아이가 커서 엄마인 나를 알아보고 웃어줄 때, 이 순간보다 삶의 의미를 크게 느낀 적은 없다. 축복 그 자체인 아이들에게 잘하고 싶지만 큰 아이는 처음 키워보는 거라 서툴렀고, 둘째 아이는 네 살 터울이라도 아직은 어린 첫째와 같이 돌본다고 어설프게 보살피고 있다. 첫째에게도 둘째에게도 허술한 엄마이긴 마찬가지다.
  다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첫 아이 때보다 지금은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육아에는 정답이 없고, 정답이 있다 하더라도 그대로 되지 않는 일이 허다하다는 것을 힘겹게 체득하였기에 이번에는 마음을 넉넉하게 갖기로 하였다(사실은 정성이 부족해졌는지도 모르겠다).
  바뀌지 않은 점은 아이를 키우는데 부모님 손을 빌리고 있는 점이다. 큰 딸 은소는 학위논문 쓰는 며느리 뒷바라지 하신다고 시부모님께서 정성스럽게 봐주셨다. 작은 아들 은재는 익산에서 친정엄마가 오셔서 낮이고 밤이고 엄마인 나보다 지성으로 키워주신다. 덕분에 친정아버지는 ‘기러기 아빠’가 아닌 ‘기러기 외할아버지’가 되어버리셨다.
  부모님의 은혜로 만사 만리의 근본되는 이 몸을 얻고, 모든 사랑을 다 하사 온갖 수고를 잊으시고 자력을 얻을 때까지 양육하고 보호하여 주시고, 사람의 의무와 책임을 가르쳐 인류 사회로 지도하여 주셨다(부모은, 부모 피은의 조목). 이것만으로도 넘치고 벅찬데 양가 부모님께서는 싫은 내색 한 번 없이 자식의 자식인 손주들에게도 다시 한 번 은혜를 베풀어주고 계신다.
  이 은혜 어떻게 보답할지 헤아려보자면 막막하다. 다행히도 부모 보은의 조목도 소상히 밝혀주셨으니 그대로 따르는 수밖에 없겠다. 첫째, 공부의 요도 삼학·팔조와 인생의 요도 사은·사요를 빠짐 없이 밟을 것, 둘째, 부모가 무자력할 경우에는 힘 미치는 대로 심지의 안락과 육체의 봉양을 드릴 것, 셋째, 부모가 생존하시거나 열반하신 후나 힘 미치는 대로 무자력한 타인의 부모라도 내 부모와 같이 보호할 것, 넷째, 부모가 열반하신 후에는 역사와 영상을 봉안하여 길이 기념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 해야 하는 것은 첫 번째 조목이다. 출산과 육아로 인해 멀어졌던 일요법회부터 마음 챙겨 몸 챙겨 출석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