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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기 전에 습관을 바꿔보자 - 16단 최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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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467회 작성일 2017-07-1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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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기전에 습관을 바꿔보자 - 16단 최지공

최근에 새삶회 수요선방에 다시 나가고 있습니다. 원불교를 처음 만났던 고향 같은 그곳으로 발길이 자연스럽게 향하고 있습니다. 원불교를 만난 지도 십여 년이 흘렀지만, 지난 시간만큼 법도량이 제 안에 쌓이지 않은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공허함을 많이 느꼈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챙기려고 애쓰던 그 처음의 마음가짐을 다시 깨우고 싶었습니다. 선방을 다니면서 저의 일상을 대조하게 되었습니다.

‘챙기는 마음을 놓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의 고삐를 놓지 않고 늘 챙기려는 정성스런 마음이 있지!’ 하고 도반들을 만나면서 오랜만에 느끼게 되었습니다. 무시선법에도 ‘마음의 고삐를 놓고 보면 곧 도심을 상하게 되나니라’하고 나오고, 스승님도 일분일각도 챙기는 마음을 놓지 말라고 수없이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수많은 경계가 일어나는 일상에서 어리석은 저는 한번 두 번 챙기는 마음의 경계를 풀다가 아예 손을 놓게 되었습니다.

젊음이란 나이가 많고 적음에 따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깨어있으려는 그 마음이 젊게 살아가는 비결인 것 같습니다. 젊은 도반들은 심고와 기도, 좌선을 혼자 챙기기 어려우니 결사대(?)를 조직해 서로 확인하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그 열의에 영향을 받아, 저도 아침 식사를 준비하기 전이나 자기 전에 짬을 내어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따로 이지 않다’는 가르침도 되새기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멀리 보스톤 교당 숙타원 김현오 교무님이 다녀가셨습니다. 많은 말씀 중에서도 몸과 마음이 따로 이지 않으니, 어려운 말씀 외우고 말하기 이전에 내 몸과 행동이 말씀과 일치되어 있는지를 대조하라고 하셨습니다. 쉽게 예를 들어, 몸에 비유를 하셨습니다. 우리의 피부 안과 밖으로 구분해보면, 보통은 눈에 보이는 외형, 자극적인 맛, 물질 등에 끌려 살아가고 있지 않으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 몸의 일부분인 피부 안의 호흡, 장기, 생각주머니인 뇌 등은 잊고 지내지 않느냐고 일깨워주셨습니다. 사실 행동과 태도를 결정하는 피부 안의 나를 잘 가꾸어야겠다는 생각은 잊고 지냈습니다. 일상 안에서 보이는 것과 들리는 말 등에 반응하고 있는 나에 대해 잘 생각해보지는 않았습니다. 한마디의 말과 행동을 오롯이 잘 들여다보는 습관도 가지려고 합니다.

삶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나 밖의 많은 것들에 끌려 살아가고 있음을 깨어있는 젊은 도반들을 통해 다시 반성하고 있습니다. 일상이 다시 조급해지고 바빠지기 전에 마음 챙기고, 몸과 마음을 일치하는 생활습관을 들이도록 더 정진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