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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01-14 14:43
우인훈련원 동선 감상담 - 10단 최미현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14  
우인훈련원 동선 감상담

10단 최미현


선 훈련을 오기 전 내 머리는 너무 뜨거워져있었다.
지옥의 밑바닥을 보여주는 뉴스는 내 머리 위의 하늘도 검게 덮고 있는 듯 하였고 더불어 우리 아이들의 미래도 암울한 것만 같았다.
우인에서 동선을 한다는 소식은 그래서 내게 숨통을 트여주는 소식인 것 같아 너무나 반가웠다.
나는 탁한 공기로 가득찬 어두운 동굴에서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을 찾아 가는 새처럼 우인을 향해 날아갔다.

자 선 훈련 시작!

<자세를 바로 하고 입정에 들었다.
그때부터 갑자기 호흡을 의식하기 시작한다.
배를 부풀려서 숨을 들이마셨다가 최대한 배를 당겨 호흡을 짜낸다.
아랫배 어딘가라고 하는 단전에 의식을 두려고 애를 쓴다.
호흡에 신경 쓰다 보면 왠지 가슴이 답답하다고 느껴진다.
어깨까지 들썩여질 정도로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다시 반복한다.
오늘따라 오른쪽 등이 못견디게 아프다.
숨을 들이쉬고 내쉴때마다 따끔거리기도 하고 어마어마한 돌덩어리로 누르는 것 같이 느껴진다.
통증 때문에 그 부위가 뜨겁게 느껴진다.

이 상태로 40분이 지나고 약속한 한 시간이 가까워지면 시계를 보기가 원망스럽다.
1분이 한 시간보다 더 길게 느껴진다.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고 하다가 이렇게 참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원망하다가 온갖 생각들이 떠오른다.
그동안 선을 하면서 항상 마지막 10분이나 5분을 핑계를 대고 그 시간을 그냥 포기해버린 적이 많았다.
그래도 40분 이상 했으니까 됐어 라고 변명하면서.
원인을 분석해 보기도 했다. 지금 당장 느끼는 아픔이 참을 수 없어서라기보다는 앞으로 더 아플 것이 두려워 포기한 것 같다고.

이번에는 한 번 참아보기로 했다.
5분이 남았는지 10분이 남았는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한 호흡, 한 호흡을 챙겨보기로 한다.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통증이 느껴진다.
고스란히 느낀다
아 이 부위가 특히 아프구나
들이쉴 때는 묵직한 통증이더니 내쉴 때는 날카로운 통증이구나.
어느 호흡에서는 더 아프게 느껴지기도 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덜 아프게 느껴지기도 한다.
한 번의 호흡을 오직 유일한 호흡으로 챙기고, 다음에 올 호흡에서 어떤 통증이 기다리고 있을지 미리 걱정하지 않으니 통증이 그냥 온전히 아픔으로만 느껴진다.

다음 날은 가벼운 식사와 108배 절을 한 다음 명상을 한다.
호흡이 무척 상쾌하다.
배꼽 아래에 창이 쉬시하게 열린 것처럼 많은 양의 시원한 호흡이 들어온다.
평소의 습관대로 오른 발을 안쪽으로 넣은 상태에서 좌선을 해서인지 다리의 통증도 거의 없다.
어느새 시간이 갔는지 죽비 소리가 들린다.
의기양양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때는 40분으로 어제보다 20분이 적은 시간이었다.>


해제식을 하루 앞둔 지금 난 아직 속 시원하게 답을 얻지는 않았으나
나를 도와주러 온 우주에서 오신 은혜의 손길을 느낀다.
고뇌에 시달리는 이 불쌍한 한 중생을 위하여 훈련이 마련되었고, 밤 하늘의 달은 마치 튀어나올 듯이 환하게 내게 말을 걸었으며, 노을에 밀려 돌아가던 구름은 빨갛게 볼을 붉히며 내게 손을 내밀었다.

잘 하고 있다고, 그동안 애썼다고, 너는 완전하다고, 더 나아지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앞으로 잘 될거라고, 모두가 너를 사랑하고 있다고, 안심하라고......
그래서 나는 이제 내일 인정하려한다.
이 온 우주에 내가 찬란히 빛나는 오직 유일한 존재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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