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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10-16 06:52
망령된 말을 하지 말며 - 3단 이동헌 단장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822  
망령된 말을 하지 말며

      3단 이동헌 단장

법마상전급 여섯째 계문이다.
30계문에 들어 있는 말과 관련된 여섯 계문중 마지막 조다. 1. 악한 말을 하지 말며 (보통급 6조), 2. 다른 사람의 과실을 말하지 말며 (특신급 2조), 3. 두 사람이 아울러 말하지 말며 (특신급 6조), 4. 비단같이 꾸미는 말을 하지 말며 (특신급 8조), 5. 한 입으로 두 말하지 말며 (법마상전급 5조), 6, 망령된 말을 하지 말며 (6조). 

2, 3년 전 어느 날 아침, 기도 시간 중 계문을 암송하는데 ‘망령된 말을 하지 말며’가 여느 때와 다르게 뇌리에 크게 부각되었다. 예전에는 ‘다른 사람의 과실을 말하지 말며’ 계문을 자주 범해서 이를 지키려고 애쓴 적이 많이 있었지만 망령된 말 계문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자신 있게 범하지 않는 계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날 아침엔 오랫동안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왜 이 계문에 마음이 가나 생각하게 되었고, ‘아! 내가 어느새 나이가 들었구나.’ 라고 새삼 느끼게 되었다.

사실 30대 후반쯤부터 주변에서 부모님들이 치매기가 있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아니 내가 아주 어렸을 때만해도 동네에 어느 집 어르신네가 망령났다 라는 소리를 자주 들었고 고려장이라는 슬픈 이야기가 있음을 알게도 되었다. 같이 연구하며 친하게 지난 동경대 교수였던 친구도 십여 년 전 알츠하이머병으로 고생을 하고... 그러고 보니 내가 어느새 나이든 부모 세대의 연령대로 접어 든 것이다. 요즈음 수명이 연장되어 백세 시대라고 하지만 망령들지 않고 맑은 정신을 유지하지 것은 우리 모두의 바램일 것이다.

“철나자 망령난다.”라는 속담이 있다. 어찌 보면 망령은 인생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망령을 부린다면 주변 사람들은 참 불편해지고 가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망령이 오지 않을까? 정신이 매하게 되면 망령이 스며드는 것이므로 항상 맑은 정신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철이 들수록 정신수양에 더욱 공을 들여야 하지 않을까. 계문의 요지는 망령된 말을 하지 않도록 정신 차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신이 흐려지면 어떻게 하나. 뇌세포가 죽어 정신이 혼미해지더라도 평소에 수양을 통해 망령된 말과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몸에 밴다면 망령이 늦게 오게 되고 내 주변이 덜 괴롭지 않을까. 정성스런 수양만이 나를 진급시키는 길이요 주변을 덜 불편하게 만드는 방법이 아닐까. 꾸준히 그리고 정성스럽게 수양을 쌓아야 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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