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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10-08 13:27
즉비감사(卽非感謝) 시명감사(是名感謝) - 2단 김윤성 단원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653  
즉비감사(卽非感謝) 시명감사(是名感謝)

      2단 김윤성 단원

교당(학교포함)이라는 곳을 다니면서 몸이 아파 결석을 해보기는 처음이다. 열이 나면 해열제 먹고 가면 되지만 이번 허리통증은 서있으면 물구나무섰을 때 머리에 쏟아지는 듯한 무거운 울혈감이 통증과 함께 오니 다시 주저앉아야 된다.
근골육계 질환은 치료보다 우선 쉼이다. 이전엔 일해야 되므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다. 통증으로는 이번에도 그럴 상황 같다. 하지만 예전에 2년의 시간이 걸려 회복 된 적이 있으므로 쉼과 압박지지대, 부드러운 운동으로 천천히 하기로 결정했다.
외출을 삼가고 밸런스를 잡기위해 마루 안에서 굽은 상태에서 조금씩 움직여 보기로 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이 기립보행과 손으로 펜 잡는 자세이다. 그런데 기립보행이 안되니 반인간이 된 거다.
법회는 진행되고 있을 텐데 눈뜨고 드러누워서 허리를 하늘처럼 모시고 있게 된다. 정신은 멀쩡한데 가만히 쉰다는 게 참 어렵다. 대신 와선한다고 생각하니 편해졌다. 원남교당 신타원님이 개발한 일원상 50독하니 어느새 잠이 든 모양이다.
단장·중앙님께는 문자로 결석사유를 보냈다. 얼마 전 대원회 송회장이 내가 문자로 답하는 것을 처음 본 모양이다. 오자마자 놀래서 어떻게 배웠냐고 한다. 그동안 감사노트와 감사까페 운영, 교무님 아이디어, 14명의 수요법회회원 얘기를 들려주었더니 가락교당도 해야겠단다. 나도 안하는 유·무념공부를 한다고 샘플을 보여 달라고 한다. 스마트폰에 저장한 것 중 하나를 전송해주었다. 7월14일부터 썼으니 엄청난 양에 분명히 놀래셨나보다.
나 같은 법강항마위는 등에 땀이 나지만 이분은 올해 출가위에 오르셨다. 땀이 더 안 날진 모르지만 내가 보기엔 심장이 놀래서 뛸 것 같다는 생각이다. 물론 종사님이니 저절로 되시는 경지라 믿는다.
2시가 지나니 단장님 전화다. 허리가 아파서 결석했다고 하니 웃는다. 믿기지 않는 모양이다. 평소에 종종 아파도 봐야 사람들이 믿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안부 챙김에 감사드린다. 
천장보고 누워 있는데 좀 더 지나니 도영님 전화다. 세라믹으로 된 목과 허리 지지대를 추천한다. 도대체 환자가 의사한테 세라믹 받침을 처방한 특유의 일이 벌어졌다.
이제 가슴이 뛰는 게 아니라 더 차분해진다. 말없는 감사가 느껴진다. 이렇게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감사, 말없는 감사는 비감사이다. 비감사이기 때문에 참감사이다. 금강경의 논리를 빌리면, “즉비감사 시명감사”가 이 경지구나 라는 한 깨달음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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