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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9-03 16:06
한 마음, 두 가지 생각 - 18단 이윤선 단원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96  
한 마음 두 가지 생각

                                                                                                                18단 이윤선 단원

여름 내내 찜통 같은 더위에 진이 빠지고 바쁜 일상에 교당 가는 것도 지켜내지 못하고 가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연초에 교당 열심히 다니기를 다짐했던 마음은 온데 간데 사라져 버렸습니다. 올해도 절반이상이 지나고 정말 숨 가쁘게 지냈습니다. 간호사라 3교대를 하다 보니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약해진 것 같습니다. 요즘은 주위 사람들이 저를 보면 “많이 힘들어 보인다.” “긍정적이던 너의 모습은 어디 갔니?” “좀 더 힘을 내보자!” 이런 말들로 저의 상황을 각인시키곤 합니다. 제가 느끼기에도 마음이 많이 약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던 중 한통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윤선 교우. 열린마당 글을 써서 금요일까지 보내주세요.” 순간 여러 가지 생각에 머릿속이 혼란스럽습니다. ‘교무님. 저는 지금 매우 힘들어요. 회보를 쓸 시간이 없어요. 대학원 입학식도 못가고, 병원에선 시험도 봐야하고 당장 코앞에 다가온 결혼식을 혼자서 준비하기에도 벅차서 전 지금 울기 직전 이예요.’ 원망심이 들면서 울음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별거 아닌 말에도 크게 마음이 흔들리는 요즘입니다.
또 한편으로 ‘저 힘든 거 어떻게 아셨나요? 저한테 평정심을 찾을 수 있는 은혜로운 시간을 주시네요. 저 오늘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교무님’ 하고 마음을 돌려 버렸습니다. 그러니 속이 가을바람처럼 시원해지는 거 있죠?

사람 마음이 백지장과 같다는 말이 생각났어요. 어떤 경계에서도 내가 어떻게 마음을 돌리느냐에 따라 엄청나게 어려웠던 게 너무나도 쉬워지는 신기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이건 마치 마술 같기도 합니다. 그토록 버겁기만 했던 힘든 상황들이 다름 아닌 내 자신 내 마음에 있었다는 것을 일깨우게 됩니다.

마음을 한번 돌리면 이렇게 편해지는 것을.... 생활 속 경계에서 항상 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동안 교당 소홀히 다니고 공부심이 부족한 탓이겠죠?
오늘 또 마음을 다져 봅니다. 교당 열심히 다니자!
오늘 하루 세상의 경계에서 이기는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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