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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8-12 13:10
살아있는 아이 마음이 일원상 이었네요. - 16단 서지원 단원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86  
살아있는 아이 마음이 일원상이었네요.

                                                                                                            16단 서지은 단원

낮에도 찌고 밤에도 찌고 온종일 쪄대는 통에 밤새 안녕하셨습니까가 정말 실감나는 요즘입니다. 이 무더위에 4살 아이와 에어컨 없이 씨름 하려니 정말 고통스러운 여름이네요. 어린이집 관련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많아 아직 어린이 집에 보내지 않고 함께 있는데 점점 아이 고집은 늘어가고 저는 아직 엄마로서 서툴고 해서 매일매일이 전쟁입니다.
  별거 아닌 일에 서로 삐치고 다투고 화내고 하다 보면 제가 4살짜리 데리고 뭐하나 싶기도 한데 막상 둘이 감정 싸움하게 되면 그런 생각은 안 듭니다. 아들이 짜증 섞인 말투로 던 진 말 한 마디와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의자를 발로 찬 행동에 화가나 아이를 두고 혼자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엄마를 찾으며 울고불고 매달리는 아이를 보면서도 화가 쉬이 가라앉지 않아서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자고 있는 아빠를 깨워 아이를 좀 데리고 나가 있어 달라고 했습니다. 아빠는 아이를 데리고 나가려고 하는데 아이는 발악을 하며 나가지 않으려 합니다. 아빠에게 ‘저리가!’라고 소리치며 더욱 저에게 매달립니다. 제가 아이에게 ‘엄마가 지금 화가 많이 나서 그래. 재원이가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니라 엄마가 화가 나서 그런거야. 그러니 시간을 조금 줘.’라고 말을 해 보지만 아이는 계속 울면서 매달립니다.
  아빠랑 잠깐만 나가 있으라는 말에 결국 아이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엄마 아들이지 아빠아들이냐”

  아이의 말 내용도 기가 막히지만 그 말투가 저를 닮아 더욱 기가찼습니다. 그리고 웃게 됩니다.
  늘 이랬던 것 같습니다. 네 살배기 아이랑 다투고 나면 아이는 별거 아닌 일에 다시 웃고 엄마에게 안기는데, 엄마는 조금 전 다툰 감정의 불씨가 쉬이 가라앉지 않습니다. 그러다 아이의 어이없는 말 한 마디에 웃게 되고 다시 화해합니다. 결국 아이가 저를 위로하고 안아주는 겁니다.
  아이들의 마음은 순수하고 감정의 찌꺼기가 없다는 걸 아이와 함께 하며 알게 됩니다. 그 순수한 마음, 여과 없는 마음을 닮아야지 하면서 잘 안 되고 저 마음에 내가 감정의 찌꺼기를 남기는 엄마인 건 아닌지 늘 미안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자비의 마음도 절로 알게 되고, 찌꺼기 없는 순수한 마음도 알게 되고 아무런 상이 없는 일원의 마음을 아이를 통해 보게 됩니다. 좌선과 염불로만 체감할 수 있는 마음인 줄 알았는데 제 옆에 살아 숨쉬고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 마음 닮아가면서 살 수 있도록 엄마가 더 마음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아이가 잠들어 있는 새벽에 해봅니다. 한 번에는 안 되겠지만 이렇게 다짐하고 다짐하고 하다 보면 언젠간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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